몇 년 계속 방울토마토만 먹다가
얼마 만에 먹어보는 큰 토마토인가.
큰 토마토 역시 얻었다.
먹어보라며 다섯 개를 주셨다.
잘 씻어서 먹으니 어릴 때 아버지가 시원한 토마토를
숭덩숭덩 썰어서 설탕에 재워 먹었던 그 맛이 났다.
파무침도 먹고, 양파도 맛있어서 매일 먹지만
그건 정말 채소의 느낌이다.
그렇지만 토마토는 뭔가 채소 같지 않다.
뭐 그렇게 따진다면 참외도, 딸기도, 수박도.
모든 과일은 열에 익히거나 뜨겁게 먹으면 맛이 훨씬 좋다.
채소는 그대로 먹어도 좋은데 과일은 그냥 먹는 것보다 국이나 찌개에
같이 끓여 먹으면 더 맛있다.
토마토도 그렇다.
라면 끓일 때 귤을 넣으면 정말 맛있다.
귤 라면은 처음에는 으 하는 모습으로 대하지만 일단 먹어보면 오! 한다.
토마토가 라면에 들어가면 라면 맛이 변한 다기 보다 토마토가 아주 맛있어진다.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맛에 라면 국물의 맛있는 짠맛이 섞이니까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토마토의 나타 이태리에서는 토마토를 쪄 먹고, 끓여 먹고, 피자에 넣어 구워 먹는다.
그냥도 먹지만 대부분 열에 가열하게 먹는다.
그들은 토마토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아니까.
세 개는 너무 맛있어서 그냥 날름 먹어 버렸다.
나머지 두 개는 어디에 넣어서 같이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