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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이은형의 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을 읽고

이해하고 이해받기 위하여 읽을 책


책 제목 : 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

저 자 : 이은형


우리 집은 3.5세대가 같이 산다. 안 부딪칠 수가 없다. 가장 걱정되는 마찰은 35년생 일제 강점기 할머니와 92년생 밀레니얼 딸네미이다. ‘참 버릇이 없다.’와 ‘참 오래되었다.’가 같이 한 집을 쓴다. 그래도 둘 중의 하나도 쓰러지지 않고 잘 버티며 지낸다. 신기해~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중반 출생부터 1990년대 생을 말합니다. 한국의 각 기업 조직으로 치면 대리와 사원급입니다.” 이들을 신입 사원때 무역실무 교육을 해보았다. 똑똑해, 잘 생기고 멋지다. 예의도 바르다. 한 마디로 와우하는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하기사 이들보고 단군이래 최고의 스펙이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신입사원들은 신세대의 장점으로 개성 및 창의성,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 다양한 경험과 관심사, 어학 능력 및 글로벌 감각, 단점으로는 강한 개인주의, 끈기와 근성부족, 가시적인 보상에 지나치게 민감함, 부모에게 의존적”등을 꼽았다. 


85세인 엄마는 이해할 수 있는데, 이제 29세인 딸은 이해하기 어렵다. ‘내가 잘못 키웠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때로는 ‘내 편들어야 할 애가 왜 엄마 편을 들지? 제 내 딸 맞아?’ 때로는 ‘내 딸같은 며느리 들어오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도 해본다. 호되게 혼내 볼까하는 투지가 일어날 때도 많다. 그런데 그런 시간을 어느 정도지내다 보니 이제는 달라졌다. 어차피 세상은 곧 재네들 세상이 되는데, 그럼 재네들이 사는 방식대로 세상도 흘러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할 수없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하기사 울 엄마도 날 여지껏 이해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의 인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밀레니얼 직장인으 특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가시적 보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3)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4) 수평적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5) 선택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맥킨지의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들은 다른 세대보다 더욱 경험에 가치를 높게 보았다 그들은 다른 세대보다 멤버십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서 ‘구독세대’라는 별명도 있다.” 이 문구를 보면서 ‘제레미 러프킨’의 ‘소유의 종말’이 버뜻 떠올랐다. ‘에이 설마~, 어느 세월에’라는 의구심과 함께 읽었던, 이 말이 벌써 현실이 되었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말이다. 


밀레니얼세대인 딸과 그보다 10년 아래인 아들은 잘 어울린다. 엄마하고 나는 서로 사랑은 하지만, 이해하기는 어려워한다. 마찬가지로 딸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이 것들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정말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어쩌랴~ 그들과 살아가려면 내가 그들을 알려고 노력해야지. 그래서 내리 사랑이라고 하지 않나. 


밀레니얼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한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의 이해를 받았으면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적극 권하는 책이다.


그리고 할머니와 딸네미가 그런대로 같이 잘 사는 비결은 딸이 할머니에게 밀당을 걸 줄 알기 때문이다. 그들도 버릇없는 것 같지만, 다 자기 사는 방법은 안다. 밀레니얼들의 직장 선배들은 참고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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