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질투를 보여줄게

<엄마의 유산 프로젝트>

by 카르멘

엄마가 '질투의 장작은 내거야' 라는 첫 편지에서 질투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잖아.

그리고 공연한 질투 말고, 공공연한 질투를 해보는 건 어떨까 했잖아?

공연한 하급의 질투가 아닌, 공공연한 그러니까 떳떳한 상급의 질투라는 건 어떤 걸까?


먼저,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주보는 거야.

머리만 빼꼼, 발끝만 슬쩍 말고.

질투가 느껴지는 상대방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그냥 결과 말고 과정의 전부를. 그리고나서 다시 한번 마주하자. 질투를 느끼고 있는 나의 과정과 결과를.

‘동이 트기 전에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 들어봤지? 모두가 자는 그 어두운 새벽에 누군가는 깨어있었고, 잠자며 꿈꾸는 대신 깨어나 꿈을 이루고 있었을 거야. 그 과정은 보이지 않기 마련이지.


유명한 축구선수 메시가 작은 키를 극복하기 위해 몇 번의 공을 찼는지, 몇 번의 관절 부상을 극복해야 했는지메시가 유명해 지기 전까진 아무도 몰랐잖아.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까. 성공하기 전의수많은 시행착오의 과정들에 관해선. 누군가 성공하고, 유명해져야 그의 일화가 영웅담처럼 들리기 시작하는 거니까.우리는 동이 터야 아침이 왔다고 생각하고, 길거리에 사람들이 돌아다녀야 완전한 아침이라고 생각하지.하지만 동이 트는 아침의 시간은 모두 다르지. 사실은 아침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아침이 먼저 오는 거잖아.

바로 이 원리가 질투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거 같아. 동이 트고 나서 눈부신 아침을 맞이한 사람에게 질투가 나지? 하지만 진짜 그사람처럼 되고 싶은 욕망이 든다면, 동 트기 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그 사람의 새벽부터 닮아야 하는 거잖아. 그 새벽의 그사람이 있었기에 동 트는 아침의 그사람이 된 거니까.

내가 저사람 만큼 진짜 노력했나? 저사람만큼 책을 읽고 공부했는가? 저 사람만큼 내가 발품 팔아 뛰어봤나? 저 사람만큼 포기하지 않고 버텨봤던가? 그리고 종국에 마지막 질문에 다다르는 거야.

내가 저 사람을 질투할 '자격'이 있는가?


이 질문들을 마주하다보면 깨닫는 거지. 내가 ‘진짜 질투’를 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그러니 우리는 진짜 상급의 질투를 하려면 반드시 이 질문들을 마주해야 해. 질투의 결과가 아닌 질투의 과정들을 마주해야만 하는거지.

그렇게 질투를 마주보고 진짜 질투의 자격을 얻고 나면, 이젠 질투를 활용해보자.


시작은 질투의 기본 반부터야.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질투 하도록 만드는 거야. 질투의 대상을 외부에서 찾기 전에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로 한정해두는 거야.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질투 나도록,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질투 나도록 해보는 거야. 우리가 던졌던 질문들에 답하는 기본 과정이지. 내가 어제의 나보다 노력했는가? 어제의 나보다 목표를 향해 시간을 투자 했는가?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많이 뛰고 조금 더 깊이 뛰어들었는가? 그 질문들에 실제 답해보는 시간을 갖는 거지.

그러고 나면 질투활용 심화반에 들어갈 수 있어. 어제의 내가 어제의 그 사람보다 노력했는가?어제의 내가 어제의 그 사람보다 진실했는가?

근데 이렇게 쓰다 보니 엄마 스스로 하나의 오류를 발견했어. 어제의 그 사람이 어제의 나보다 더 노력하고, 더 진실했는지 알 수 있을까? 같은 시공간에 함께 하지 않는 이상 정확히 알 수는 없을 것 같아. 결국 내가 질투의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그 사람이 과정을 고백하기 전까진.. 내가 질투할 수 있는 대상은 그냥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뿐 아닐까? 적어도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정확히 알고 있으니 말이야.

어릴 때 엄마와 함께 봤던 연극 기억나니?'코딱지를 파지마’라는 연극이었는데 거기서 이런 명대사가 나왔잖아. "오늘은 내일에게 거짓말 못해"라는. 오늘의 네가 한 일과 한 말은 절대 내일의 너에게 거짓말 할 수 없다는 뜻이었잖아.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질투하도록 한 말과 행동도 절대 오늘의 나에게 거짓이 될 수 없겠지. 내가 나를 질투 나도록 노력하는는 한 나는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어. 어제가 오늘에게, 오늘이 내일에게 절대 거짓말 못할테니까.

결국 질투란, 진짜 질투란 뭘까.

엄마는 이렇게 생각해봤어.

질투는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내게 던지는 질문이야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위해 투입한 질량이야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내게 던지는 질책이지

엄마는 너가 그렇게 질투를 너의 성장을 위한 강력한 질문이자, 질량이자, 질책이 되는 진짜 질투의 고수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