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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말이 똑똑한 말을 이긴다

감사가 풍년이다

by 카르멘

"피가 안 섞여서 그런가?"


우리 남편이 내게 습관처럼 하는 질문.


아들을 바라보는 눈빛, 아들에게 건네는 말투는 다정함 그자체인데

본인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


"내가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닌데. 여유가 없네?"


아이에게는 본능적으로 나오는 다정함이 왜 남편에게는 여유가 있어야 나올까.


내 잘못인가, 나만 그런가? 싶은 마음이 종종 든다.


어쨌든, 말 한마디의 온도와 채도가 상대방 마음에 어떤 파동과 진동을 남길지 알기에

고쳐보기로 한다.


내가 구사하는 말은 보통은 다정한 말보다는, 똑똑한 말.

내가 필요성을 느끼는 말도 다정한 말보다는, 똑똑한 말이었다.


다만 아이에게는 다정한 훈육이 진정 똑똑한 훈육임을 배우고 있는 중인데..


그렇다면 결국 아이가 아닌 어른들에게도 다정한 말이 진정 똑똑한 말일까?


평소라면 그다지 끌리지 않았을지 모를 단어 '다정'


책을 골라보았다.


이재은 아나운서의 '다정한 말이 똑똑한 말을 이긴다'



01. 단단한 마음에서 다정한 언어가 나온다


여유를 뿜어내는 마음

주위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늘 진심을 담은 말을 건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여유가 느껴집니다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살면서도 시간에 끌려다니지 않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도

사람에 휘둘리지 않으며

삶의 모든 순간에 '나는 다 계획이 있어'라며 여유를 만끽할 것 같은 삶


이런 사람들은 인생의 방향키를 자신이 쥐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다른 누군가나 상황에 떠넘기지 않아요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크게 동요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나 안정된 삶에서 나오는 여유가 아닙니다


02. 마음밭 가꾸기


오늘 일을 미루지 않고 그 어떤 핑계도 대지 않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순응하며 주어진 하루를 받아들이죠


정직하고 우직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온 힘을 쏟아붓습니다

그렇게 흘린 땀방울은 마치내 결실을 보게 되죠


우리의 마음밭을 일구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하루하루 쌓아가야 합니다


나만의 모닝 루틴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


1.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하는 나만의 루틴은?

2. 잠을 번쩍 깨게 해주는 특별한 행동은?

3. 출근하기 싫은 마음, 어제일로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는 나만의 명언? 명언을 되새기는 시간은?

4. 직접 손으로 써가며 오늘 할 일을 정리하는 시간은?


있.나.요.?


03. 거북이의 승리 이유

(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류인현 목사)


토끼의 목표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었지만, 거북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자기 내면에서 찾았다


애초에 거북이의 목표는 토끼를 이기는 것이 아니었다

거북이의 목표는 경주를 완주하는 것


거북이는 자신의 느림을 알고 있었고,

자신의 느림을 토끼의 빠름과 비교하며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자신의 경주를 포기하지 않았다


plus, 자기자신에 대한 명언


"남의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도

자기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잘 들어라"

탈무드


"너 자신이 되어라

다른 사람은 이미 있으니까"

(오스카 와일드)


04. Thank you, and me?


세계적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 스토리는 이미 유명하다

어린 시절 사생아로 태어나 사촌오빠로부터 성폭행, 미혼모, 마약복용으로 투옥까지..

어떻게 방송인이 되었을까?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진짜 복 받은 사람입니다'"라고.


오프라 윈프리는 감사일기의 효용을 강조한다.


"감사일기를 쓰면서부터 제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비로소 인생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말처럼 매사에 감사하면 삶의 초점이 달라집니다

이기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해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할 일이 일어날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감사의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데일 카네기도 말합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감사할 일을 머릿속에 그리려고 노력했다

이는 행복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습관이었다


당신 인생의 단 한번의 기도가 "감사합니다"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plus, 감사에 대한 명언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이 감사하는 사람이다"

(빌헬름 웰러)


"그대가 손안에 얼마나 많은 것을 쥐었는지는 그대의 행복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대의 마음속에 감사가 없다면 그대는 파멸이 노를 젓는 것

다른 공부보다 먼저 감사할 줄 아는 방법부터 배워라

감사의 기술을 배울 때 그대는 비로소 행복해진다"

(제임스 깁슨)



내가 10월부터 약 1달 넘게 지속하고 있는 활동도 바로 '감사일기'다.


혼자 매년 써보려고 해도 작심십일을 넘지 못해서 포기했던 그것.


그래서 맘이 맞는 회사 동료와 함께 밴드band 플랫폼을 통해 매일 감사일기를 쓰고 공유하기로 했다.

(그녀는 나름 올한해 마음의 부침을 겪고 쑥쑥 성장하고 있는 후배인데, 아픈만큼 성장한다를 입증 중)


주말 이틀을 빼고 매일 출근길 혹은 퇴근길 감사일기를 쓴다.


정말 세줄뿐일 때도 있고, 이게 감사한게 맞나 싶을 때도 있는데

'감사'를 '다행'으로 바꾸면 되는 옵션이 있기에 꽤 쉬이 쓸수 있다.


어느날은,

'이렇게 맑고 고운 하늘을 내눈으로 볼수 있음에 감사'하고

'(비오는 날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가야하지만)내가 내아이를 데리고 갈수 있고,

아이와 우산을 함께 쓰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비오는날에도 감사'

하다며 정신승리도 한다.


신기한건

쓸때는 긴가민가 하던 감사가,

실제로 쓰고나면 진짜 감사가 된다는 것.


써보면 알수 있다.

쓰기의 마법을.


감사하면 알 수 있다.

감사의 마법을.


다정한 감사가, 똑똑한 비판을 이길 것이다.

결국에는.


오늘도, 감사가 풍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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