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로봇이 지배할 세상에서 새로운 시장의 등장
이 글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돈의 향기' 파트를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지배할 미래에는 무엇이 중요해질까요? 이 글은 소설이 될 수도 있고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거 인류는 화폐의 개발을 통해서 서로 다른 국가들 간에 무역을 시작했다. 그 덕분에 복잡한 상업 체계가 구축되며 수많은 산업이 발전해 올 수 있었다. 화폐는 인류가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보편적인 교환수단이었다.
화폐가 화폐로써 역할을 할 수 있던 것은 신뢰 덕분이었다. 화폐를 통해서 다른 무언가로 교환할 수 있다는 신뢰가 상호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누구나 화폐로 다양한 거래를 할 수 있었다.
돈은 언어, 문화, 종교, 사회적 관습 등 거의 모든 문화적 간극을 메울 수 있었다. 돈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며, 돈 덕분에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돈을 기반으로 한 신뢰 시스템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결국 인간의 모든 노동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공지능 대부로 불리는 토론토 대학 제프리 힌튼 교수는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일자리 감소로 인해 결국 모든 시민에게 보편적인 기본 소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테슬라와 SpaceX의 CEO 일론 머스크 역시 앞으로 인류의 모든 직업을 인공지능이 앗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에 따라 이제 인간의 노동은 취미가 될 것이며, 사람은 기본 소득을 받는 '보편적 고소득'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래에는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꼭 필요한 일을 하며 고소득 또는 특별 대우를 보장받고, 그 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이상 일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상상해 보자.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 로봇이 사람이 해야 할 모든 일을 대체한다고 상상해 보자. 어떤 세상이 될까?
사람들은 보편적 고소득 덕분에 더 이상 돈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진다. 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따라서 더 이상 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능에 따라 더 편하고 재밌는 것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미래에는 기본 소득 만으로도 이 모든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진다.
물론 돈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기본 소득만으로도 충분히 생활 수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소유하기 위해서 애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에는 어떠한 거래가 활발해질까?
무엇이 중요해질까?
미래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신뢰 시스템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개척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신뢰를 쌓고 거래를 할 것인가?
돈 보다 더 가치 있는 신뢰 시스템은 무엇이 될까?
나는 '개인이 갖는 영향력'이 '돈'보다 더 가치 있는 신뢰 시스템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을 하는 사람이 극소수가 될 세상에서는 개인의 영향력(능력)이 더 큰 가치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향력이란 개인의 능력일 수도 있고 인기일 수도 있다. 즉 이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이러한 영향력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영감과 가치를 제공하며 결국 더욱 큰 가치를 만들어 낸다.
이것은 인공지능과 로봇은 할 수 없는 차별화된 능력을 말하며, 이로써 만든 모든 이력(직접 쓴 글, 읽은 책, 작성한 논문, 집필한 책, 개인 작품, 포트폴리오, 커리어 등)을 통해서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을 갖춘 자에게는 돈이란 자신의 영향력을 더욱더 키우는 수단에 불과해진다.
매슬로우의 욕구 8단계에 의하면 최상위 1단계 욕구는 자아초월의 욕구다. 미래에 모든 인류가 기본 고소득을 통해서 생존을 보장받는다면 이때부터 인간은 크게 두 분류로 나뉠 것이다.
1. 끊임없이 쾌락을 추구하며 현실에 머무는 인간
2. 자아를 실현하고 초월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
'부'라는 것은 결국 자아실현과 초월을 이뤄냈거나, 이뤄낼 사람들이 소유하게 될 것이다. 자아 초월은 돈으로 거래해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아 초월을 해낼 수 있도록 돕는 '기회'를 바탕으로 이뤄질 수 있다. 기회란 자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직접 만들어 낼 수도 있고, 누군가가 만든 기회를 거래함으로써 이뤄낼 수도 있다.
결국 '기회'는 자아실현과 초월을 이뤄낸 사람들이 만들어 낼 것이다. 뛰어난 지성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참여자를 모으는 방식이다. 그렇게 타인을 돕고 인류 문명의 발전을 추구하며 지속적으로 자기 초월을 경험한다. 인류의 극소수만이 자기 초월을 통해서 단순 의식주의 해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쾌락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원의 만족과 기쁨, 행복을 얻는다.
결국 이러한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거래'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 거래는 돈이 아닌 개인이 갖고 있는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신뢰 시스템'을 바탕으로 성사된다. 내가 갖고 있는 영향력이 기회를 만든 사람의 요구 조건에 충족될 때 비로소 거래가 성사된다. 그렇게 영향력을 가진 극소수의 사람들이 힘을 합쳐 목표를 이루며 자아 초월을 경험한다.
자아를 초월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과 자아초월을 이뤄내는 것은 오늘날의 부자처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경험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곧 최고의 욕구이자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만족이고, 행복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오직 부자들만이 돈을 통해서 수많은 재미와 쾌락을 경험한다면, 인공지능과 로봇이 지배할 세상에서는 돈이 아닌, 영향력을 갖춘 사람만이 최고의 재미와 쾌락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지금의 세상에도 일부 해당된다.
따라서 돈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영향력을 키워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대체 불가능한, 나만의 차별화된 영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내가 찾은 최고의 답은 나만의 세계관을 만드는 것이다. 이젠 인공지능을 통해서 세계관을 너무나도 쉽게 시각화할 수 있다. 그동안 상상 속에서 신이 되어 수많은 것들을 단지 머릿속에서만 창조를 해왔다면, 이제 이러한 신의 능력을 현실에서 그림, 영상과 같은 형태로 쉽게 이뤄낼 수 있다. 내가 생각하고 꿈꾸는 것을 인공지능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된다.
당신은 인공지능에게 무엇을 요청할 수 있는가? 나만의 세계관이 있다면 이것은 너무나도 쉽다. 내가 생각하고 꿈꿔왔던 모습을 그대로 설명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만의 세계관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세계관을 만드는 독서법을 통해서 만들 수 있다. '모든 지식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문장에서 시작된 독서법이다. 자세한 방법은 책 <퀀텀 씽킹 인공지능을 이기는 사고력>에 있다. 밀리의 서재에서도 볼 수 있으니 모두가 자신만의 차별화된 세계관을 만들어 다가올 세상에서 더욱 가치 있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