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 엄마도 행복하다
비록 신기루 일지라도..
유명한 동화
"아기돼지 삼 형제"
많은 버전 중에 이날 함께 읽은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엄마가 이제 다 컸으니
집을 나가 따로 살라는 말을 듣고
첫째는 걱정되고
둘째는 슬프고
셋째는 기뻤습니다 라고..
같이 책 읽던 아이들이 왜 첫째는 걱정되고 둘째는 슬프고 셋째는 기뻤는지 물어봤다.
나 혼자 읽었으면 '셋째가 벽돌집 지을 자신감 넘치니까 그랬겠거니'하고 신경 안 쓰고 넘길 문장이었겠지만 아이들의 질문을 받고 깊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생각해보아도 떠오르는 알맞은 답이 없어 아이들에게 되물어 보았다
너네는 엄마가 이제 다 컸으니 나가 살라고 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둘 다, 심지어 둘째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면서
"난 계속 엄마랑 살래요."
"절대 일하러도 안 나가고 엄마랑 집에서만 있을 거예요."
라고 했다.
아~ 이거,
괜히 울린 것 같아 미안하면서도
기분 업(Up)이다!!!!
이런 건 녹음해뒀어야 했는데 말이다.
너네 둘 다 커서도 진짜 엄마랑 살 거야?
푹 빠질 애인이 생기면 신기루처럼 그 말은 없던 말이 될걸 잘 알지만 이런 말 한마디 덕에
남들이 엄청 불쌍하게 보는.. 아들 둘 엄마도 행복하다!!
** 물론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서도 제 역할 잘하는 멋진 어른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중에 아이들이 저 말을 지키려고 한다면 내가 진정 곤란할 것 같다.. 아들!! 저 말은 엄마가 잘 알아서 걸러 들을 테니 꼭 안 지켜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