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간 어디쯤

필명에 대하여

by 그 중간 어디쯤

그 중간 어디쯤


이 필명은 사실 이전 다니던 대학병원 후문에 있던 커피숍 이름이다. 처음에 생겼을 때 뚜렷한 간판도 없었고 후문 뒤쪽으로 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이름처럼 그 중간 어디쯤에 있던 그 카페.


블루베리 요거트가 맛있어서 유달리 하루가 힘든 날이면 터벅터벅 걸어 찾아갔다. 마스코트 강아지도 있었는데 강아지를 옆에 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요거트를 먹고 있노라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나에게는 힐링스팟이었다.


이전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도

자주 못 오겠다는 아쉬움에 마지막 날 일부러 찾아가 마음으로 인사했던 그곳.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내가 글을 쓴다는 사실을 지인들에게 알리니 이런 문자가 왔다.


"언니, 거기 없어졌어. 그래도 언니가 그 이름 살리네."


사장님도 사정이 있으셨겠지만 안타까웠다. 그리고 사명 같은 게 생겼다. 이 필명을 살리고 싶다는..!!


의사로서, 엄마로서, 온전한 나로서

곧, 40대를 바라보는 사람으로서

어느 한쪽에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그 중간 어디쯤의 나를 대변하는 필명이자,


나에게 힐링스팟이었던 그곳의 따스함을

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마음이 담긴 이 필명을 통해 따뜻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싶다.


파업

요양병원의 각종 이슈들로

의료계와 관련된 세상이 시끌벅적하다.


이 와중에서도 그 중간 어디쯤에서는 가슴이 한편이 훈훈해지는 따스한 불빛이 살아있음을..

이 필명으로 전하고 싶다.


힘든 육아

워킹맘의 생활


그 속에서도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순간이 있었음을 잊지 않고 다 기록하고 싶다.



욕심을 조금 더 내어..

나의 글이

나만의 힐링으로 그치지 않고

누군가에게 위로와 휴식이 될 수 있길 바래본다.


이것이 내가 이 필명으로 글을 쓰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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