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콜릿을 참 좋아한다.
단맛보다 초콜릿의 향기가 좋다.
다 떠나서.. 눈 앞에 있으면 못 참고 만다.
어제저녁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초콜릿이 듬뿍 들어있는 누드빼빼로였다. 남편이 주말에 빼빼로 몇 종류를 사서 넣어 뒀는데 아몬드, 누드, 크런키 빼빼로가 나란히 찬장에 놓여있는 걸 보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밥도 다 먹었고
운동도 했고
양치까지 다 한 그 순간에
굳이 누드빼빼로를 집어 들었다.
양치 다 한 아이들을 배려해서
혼자 숨어 먹었다. 숨 가쁘게 마지막까지 쓰~윽 먹고 치우려는데 둘째한테 들켰다.
"나 이거 먹고 싶어"
"이거 엄마가 다 먹어서 지금은 없어.. 이닦았으니 내일 먹자."
둘째가 울 것 같은 표정이다..
제안을 했다.
둘째야, 그럼 새것 하나 꺼내 먹고 꼭 이 닦아야 해!!
알았어요~ 이 닦는데 1초밖에 안 걸리는데 뭐~
뭐라고?? 이를 1초 만에 닦는다고? 3분 닦아야 해!! 엄마가 저녁 양치는 좀 도와줄게
첫째는 역시나 이 다시 닦기 싫어서 빼빼로 안 먹겠다고 한다. 속으로 감탄했다. 대단하다, 정말!
크런키 빼빼로를 맛있게 먹고 난 뒤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둘째를 보면서는, 넌 나를 꼭 닮았구나ㅋㅋ 생각에 웃음이 났다.
초콜릿 과자를 맛있게 먹고 난 뒤 이 닦을 때는
엄마도 딱 1초밖에 안 걸리더라~
인생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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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아몬드빼빼로는 아마 오늘 저녁 나를 유혹할것 같다. 이겨내는 좋은 방법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