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갑자기 진지하게 물었다.
엄마, 만(10000) 더하기 만은 뭐예요?
가르침의 욕구가 불쑥 올라와
1 하고 1이 더해지면 2가 되잖아
만은 그러니까.. 만이 1개 있는 거거든
만 더하기 만은 만이 두 개 되는 거니까.. 뭘까?
못 알아듣는 눈치라서
일 더하기 일은? 2잖아
그러니까~~~~~~~~~~~~~~~~~~~~~
이쯤 되니
둘째가 짜증을 냈다.
만 더하기 만이 뭐냐고요??????????
아까 전부터 내 주먹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주먹한개가 '일만'이라고 생각해봐
이렇게 합쳐지면???
두 주먹을 탁 붙이면서 내가 다시 물었다.
둘째가 짜증이 극에 달해 거의 울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거 두 개가 딱 붙었으니까 2가 아니잖아요!!! 대체 만 더하기 만이 뭐예요??
아이가 왜 이게 궁금해진 건지 모르겠다.
차라리 만 원짜리 가지고 설명해 줬어야 했나?
아무튼 그 순간
이 모든 생각들을 뒤로하고 둘째에게 말했다.
둘째야, 네가 맞아.
뭐가 될지는 엄마도 생각해 볼게.
그냥 2만이야!!라고 주장하는 게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달까.. 이상한 기분이었다.
잠든 아이 옆에서
그 순간을 돌이키며 글을 쓰고 있는데
아하, 이렇게 말해 줄걸.. 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바로바로 ♡
둘째를 사랑하는 엄마 마음이지~^^
어제 일찍 자고 새벽부터 일어난 첫째가 찍어준 하트♡ 이거 왜 찍냐고 계속 물어봄ㅋㅋ
이 대답은 둘째가 원하는 대답이었으려나..?
내일 슬쩍 말해봐야겠다.
잘 자, 사랑해
내 보물아♡
** 만 더하기 만이 2만이라는 것은 내가 알려주지 않아도 언젠가 아이에게 세상이 잘 알려줄 것이다. 정답 같은 오답을 더 오래 품어 주면 좋겠다는 건 엄마의 욕심일까..?
** 첫째가 감기약에 취해 오후 6시부터 자고 있다. 흔하지 않은 기회의 순간.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엄마, 아빠의 사랑 독차지를 즐기는(?) 둘째가 귀여우면서도 짠하다.
** 첫째야 둘째야 제발 아프지 말고 건강하기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