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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 중간 어디쯤 Oct 01. 2021

아이의 꿈을 듣는다는 것

너 커서 뭐 될래?

이런 말, 이런 질문은 의식해서 아이에게 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조금은.. 어른의 입장에서 무심코 내뱉는 이 말이 폭력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하지만 늘 궁금했다.

아이의 꿈.


유치원 숙제로

"나는 누구와 같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를 적어가게 되었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첫째가 당당하게 말했다.

아니 이렇게 적으라고 시킨다.


나는 파브르같이 곤충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정말?

곤충학자가 되고 싶은 거야?

멋지다!!!!!


곤충학자 말고

곤충을 연구하는 사람


그게 곤충학자인데?


아~

그런데 거미는 곤충도 아닌데 왜 연구했지?


뭐 이것도 하고 저것도 다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마음먹은 대로!!

첫째야 꿈이 정말 멋지다.

넌 뭐든 꿈꾸는 대로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엄마는 생각해.


아이의 꿈을 듣는다는 것

진짜 가슴 벅찬 일이구나.

내가 한 번도 품어보지 않았던 직업이라 놀랍고 경이로운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앞으로도 자신이 정하고 자신이 노력하고 자신이 즐기면서 꾸려 나갔으면 좋겠다.


나도 나의 꿈을 내가 정하긴 했는데.. 뭔가 이런 식은 아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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