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목 통증 때문에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기로 했다.
걱정도 되고.. 확실한 내조를 겸할 마음에 연차를 내고 나도 같이 가기로 했다.
남편은 모처럼 쉬니 겸사겸사 2~3일 서울에 머물다가 올 예정이고 나는 당일치기로 여행을 계획했다.
병원 가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이 얼마나 오랜만의 데이트인가!!
남편한테
"아~ 좀 신나기도 해!!"
이랬는데 옆에서 첫째가
"뭐가 신나요?"
바로 대답 못하고 머뭇거리니 (좀 미안한 마음에..)
"아~ 서울 가서요?"
이런다.
"으.. 응 ㅋㅋㅋ"
7살인데 알 것 다 아는구나 싶었다.
출발 전 날 아이들에게 말했다.
"얘들아 아빠 내일 서울 가시니까 이틀 동안 아빠 못 봐."
"왜 아빠 이틀 동안 못 봐요?"
"응 병원 가셨다가 서울에 사는 친구도 보고 오신대"
"그럼 엄마는요?"
"엄마는 바로 오지~~"
그랬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진다.
엄마는 친구 없어요?
아이한테는
"엄마는 너희들 보고 싶어서 일찍 올 거야."
이렇게 말했지만
계속 이 말이 생각난다.
알 것 다 아는 7세의 이 말..
엄마는 친구 없어요?
엄마는 친구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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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친구 있는데...
일하느라 육아하느라 거기에 코로나까지 겹쳐 실컷 논지 참 오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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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한 명도 못 보고
일정을 다 마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빠 없는 동안은 엄마가 '적'해요~라고 말하는 우리 아이들이 눈에 아른 거려서 빨리 집에 가려는 마음이 들썩이는 걸 보니
난 확실히 엄마이긴 엄마다. ^^
믿어 줄래? 난 친구 많았던 엄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