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 중간 어디쯤 Mar 26. 2022

든든한 하루

과장님~

과장님 주려고 싸왔어요. 어제 남편이랑 회랑 소주 먹고 갑자기 김밥 쌌더니 뭐하냐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술 취하셨던 거예요?ㅋㅋㅋ


때마침 아침에 선생님께 드릴 커피 한잔 더 사서 두 잔 들고 출근했는데 이렇게 큰 감동을 주신다. 우리 둘이 서로를 챙기는 마음이 통했다며 호들갑을 떨고는, 비 주룩주룩 내리는 토요일 아침 출근의 서글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제상아~  학부모가 된 것을 축하해"

갑자기 집으로 날아온 예쁜 컵들과 감동적인 메시지..



이렇게 생각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마음을 받으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것뿐일까?


봉하마을 찹쌀과

커피 한잔

티백 몇 개

떡과 귤 1개

박카스와 과자들

때로는 씻은 김치를 척 얹인 밥 세 숟가락

그리고 봄꽃들 까지!!

작은 사연과 큰 마음을 담아 나에게 주시는 분들 덕에

같이 웃고 같이 속상하고 같이 행복하다


그러고 보면 난..

참 넘치게 받고 사는 것 같다.

그래서 살맛 난다, 참 좋다!


나는 꼭 이렇게 받은 베풂을 갚을 줄 아는 사람이 되리라!!

상투적인 말이 상투적인 이유가 있구나~ 받으면 갚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은 김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채워서인지  일도 척척 잘된다.


살맛 나는 하루 하루야, 참 고맙다♡



#나 보쓰 #작가 빛나다 님

작가의 이전글 6세 철학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