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커피숍이 있다.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께서 딸과 함께 운영하시는 카페인데 커피도 커피지만 식빵이 끝내주게 맛있다^^
김해 시청 앞, 30cm
카페의 이름은 '너와 나의 거리'인 삼십 센티인데
난 거기 갈 때마다 혼자다.
휴대폰이나 책 들고 가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온다.
오늘은
너무너무 궁금하셨던지
아주머니께서 물어보셨다.
어디서 일해요?
몇 살이에요?
혼자죠?(아직 결혼 안했죠?)
항상 혼자 오시더라~
이런저런 대화 끝에
"아이가 둘 있어요~ 첫째가 초등학교 갔답니다."
아~ 그래요!!
아가씨인 줄 알았어요~(앗싸!)
이런저런 대화가 더 이어진 끝에
대답했다.
"그래서 혼자 와요, 이 시간이 너무 좋아서요. 가끔씩은 점심밥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요."
적극 공감하신다.
"그렇지, 그때는 그런 시간이 필요해요, 아이고 내가 시간을 너무 뺏었네, 이거 시간 날 때 먹어요."
혼자 오는 이유를 들켰다.
정체도 들켰다.
아이 둘 직장인ㅋㅋ
나의 위치가 참 행복하지만, 때론 벅차기도 한데
혼자만의 점심시간이 주는.. 그 여유 덕에
이 행복을 잊지 않을 수 있다.
남편과 아이들과 부모님과 친구들과 직장동료와
삼십 센티를 '잘 유지'하기 위해
난 다음 주에도 '혼자' 삼십 센티 갈 예정!
서비스로 주신 과자. 나눠먹었다. 참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