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콕 박힌 삼행시를 들은 날

by 그 중간 어디쯤

양산에 있는 친정으로 가는 길이었다.

30분 거리인데 아이들이 지겨워하길래

삼행시 짓기를 해보자고 남편이 제안했다.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내심 생각했지만

몇 번 해보더니 감을 익혔는지 둘 다 제법 잘한다.


<할머니>

할 할머니 장난감 사게

머 머니 주세요

니 니 돈으로 사!!!


<트럭>

트림을 했다

럭~~ (진짜 음..)


<양산>

양산에 얼른 가서

산더미 같은 치킨을 먹자!!


아빠

.

.


펭귄

.

.



<이제상>

이빨이

제상이처럼

상했다!!



뭐라고????????????????

참. 나.

내 이름으로 이런 삼행시 듣기는 처음이다ㅋㅋ

그렇지만 첫째의 센스 있는 작문에 엄마로서는 뿌듯했다.


그날 치킨 먹고

삼행시가 생각나서 더더욱 열심히 이 닦고 치실을 챙겼다.

아마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대못 되어 박힌 저 삼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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