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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를 절대 못 그만두게 되었다
덤보문어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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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간 어디쯤
Feb 18. 2023
둘째가 7살이 되었다.
그간 1년간 유치원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들을 작품집에 담아 와서는 온 가족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던 중이었다.
아, 이건 덤보문어인데
이상해졌어......
밝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이걸 어쩌나
문어 눈 주위가 확실히 이상하다.
완벽주의 둘째인데.. 하...
갑자기 첫째가 벌떡 일어나서
둘째 귀에 뭐라 소곤소곤 댄다.
"
색깔을 바꾸는 덤보문어가
지금 색깔을 바꾸려고 하는 것 같은데? 봐봐~"
"엄마~ 동생 마음을 위로하고
마음을 예쁘게 바꿔줬어요."
얼마 전, 나의 브런치 글들을 첫째와 함께 읽었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는 첫째에게
너희들의 이쁜 말을 기록하고 싶어 쓴 글이라는 이야기를 했더랬다.
상황 수습 후
첫째가 뿌듯한 얼굴로 나에게 왔다.
엄마~ 나 이쁜 말 했어요
얼른 써요~~
그 뒤
엄마 썼어요??
일주일 뒤
엄마 썼어요??
나 브런치 못 그만둘 것 같다.
못 그만둘 이유가 생겨 버렸다.
고마워 내 사랑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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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9살 어린왕자들을 육아하면서 아픈 아이와 어른들을 돌보는 의사이기도 합니다.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저는 이쪽과 저쪽의 의미를 곱씹으며 여행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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