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같이 읽다가 첫째가 물어본다.
"엄마, 분주가 뭐예요?"
음.. 바쁘고 정신없는 걸 이야기하는데,
넌 분주할 때가 있어?
당연히 아니라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의 대답
난 논다고 바빠요.
아~~;;
"논다고 분주하구나~"
육아서에 나온 정석대로 자동으로 나온 말.
입으로만 공감을 한 뒤
마음으로 공감이 안돼서 잠시 생각했다.
노느라 바쁘다.
노느라 바쁘다.
틀린 말은 아닌데 낯설기만 한 이 말.
첫째야, 엄마는 너의 그 행복한 일상을 평생 지켜주고 싶구나..
내 욕심에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의 각종 선택들이
노느라 바쁜 일상을 공부하느라, 숙제하느라, 수업 듣느라 바쁘게 만드는 것은 아닐는지..
노느라 바빴던 시절을 잊어버린 나에게
아이가 또 한 번 깨달음을 준다.
좋은 엄마 되기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