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철에 유독 탈모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가 지나면서 어느덧 찌는듯한 열대야도 사라지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까지 감도는 계절이다.
옷장 깊이 들어가 있던 긴팔 옷들이 장롱 밖으로 나오고, 짧고 가벼운 여름 옷들이 다시 들어가는 시기처럼 모발 또한 큰 변화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가을을 옛 선인들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여 사계절 중에 가장 좋은 계절로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탈모인들에게 있어 가을은 수확과 기쁨의 계절이 아닌, 고통의 계절이고, 피하고 싶은 계절이다.
가을철 탈모량은 여타 계절보다 20가닥이상 더 탈락된다.
하루 20가닥?
어찌 보면 적은 수치일 수 있지만 모발 한 가닥, 한 가닥이 아쉬운 탈모인들에게 있어 하루 20가닥 이상 빠진다는 것은 엄청난 공포이다.
왜? 가을철만 되면 털갈이처럼 모발이 빠지는 것일까?
가을철 탈모에는 생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이 동반되어 작용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에서 유독 가을철 탈모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일조량 변화에 따른 생리적요인인 호르몬 분비의 변화와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한 두피조직의 기능 약화 그리고 가을철 높은 일교차에 따른 두피 신진대사 기능변화와 같은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 되는 자연현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봄을 ‘여성의 계절’, 가을을 ‘남자의 계절’에 비유한다.
이는 봄철과 가을철 일조량 변화가 신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어 발생 되는 심리적인
변화를 여성과 남성에 비유한 것이다.
호르몬은 신체의 정신적 육체적 변화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물질이다.
사계절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계절은 여름철이며, 하지(夏至)가 지나면서 서서히 낮 시간은 줄어들고, 반대로 일몰 후 시간은 증가하게 된다.
일조량의 감소는 동공을 통하여 들어오는 빛의 양에 영향을 준다.
낮 시간이 줄어들면서 동공을 통하여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들게 되고 더불어 뇌의 송과체(pineal gland)에서 빛의 자극에 반응하는 ‘멜라토닌(melatonin)’과 ‘세로토닌(serotonin)’ 물질의 분비량에 변화가 생긴다.
일조량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면서 일조합이 가장 높은 봄철의 경우에는 높은 일조량으로
인하여 송과체에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의 분비량이 증가하여 기분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한다.
특히, 빛에 대한 감수성이 남성보다 높은 여성에게 봄은 활동 및 정신적 측면에서 큰 변화를 나타내는 시기이다.
때문에 여성의 기분전환에는 봄철 야외활동이 도움이 되는 것이며, 또한 봄을 ‘여성의 계절’이라 칭하는 것도 이 같은 신체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반대로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수면주기 및 성적 성숙에 관여하는 물질로 일조량이 적은 밤 시간대에 많이 분비된다.
계절적으로 볼 때 낮 시간이 길어지는 봄철과 여름철보다는 가을과 겨울철에 많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의 가을철 분비량 증가는 남성호르몬 Testosterone의 분비량 증가로 이어져, 5-알파 리닥타제(Five Alpha Reductase, 환원효소)와 테스토스테론의 결합력을 높이고, 남성형탈모증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DHT의(Di hydro testosterone) 농도에 영향을 준다.
결국, 남성형탈모증 유발원인 중 하나인 DHT의 증가가 가을철 일조량 변화에 따른 멜라토닌의 분비 변화에서 나타나는 계절성 탈모를 유발하는 것이다.
여기에 환경적 요인에 따른 신체적 변화는 가을철 탈모 진행을 더욱 악화시킨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외부 환경은 피지분비 증가, 세균성 두피질환 유발, 두피 불청결, 자외선 노출에 따른 두피 광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지칠 때로 지친 두피와 모근조직은 휴지기 모발을 증가시키면서 휴지기 기간인 3~4개월 이후 가을철과 겨울철 탈모량에 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가을철 높은 일교차는 두피노화와 두피 신진대사 기능 저하를 유발하여 여름철 두피환경 악화, 가을철 호르몬 분비 변화에 따른 모발 생리변화 등과 함께 모근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을철 탈모를 가속화시킨다.
때문에 가을철 1일 탈모량은 여타 계절의 자연 탈모량에 비해 20~30가닥정도 더 증가하게 된다.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소유한 비탈모인의 경우 계절성 탈모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탈모인들의 경우에는 현재 진행 중인 탈모에 가을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성 탈모가 촉매제 역할을 하여 탈모진행을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계절변화에 따른 계절성 탈모 현상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요인으로 사전 예방과 집중관리만이 탈모 악화를 막을 수 있다.
1. Shampoo Technic
샴푸 세정 전 나무재질의 브러쉬를 이용하여 가볍게 모발 위주로 빗질하여 주며, 세정 시에는 손 지문 부위를 사용하여 두피 마사지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모발의 불순물 제거 및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것으로 모발성장 및 피부 분비물의 원활한 분비를 돕는다.
샴푸제 선택은 세정력이 높은 약 알카리성 제품보다는 보습력과 피부 자극도가 낮은 약산성의 저자극성 샴푸제를 이용하는 것이 가을철 두피 및 모발의 건조방지에 도움이 된다.
2. 외출 시 모발 관리
건조한 대기로 인해 모발 수분 유실, 엉킴, 큐티클층 손상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모발보호를 위한 헤어트리트먼트, 에센스 등을 사용하여 모발 간의 마찰을 최소화시킨다.
헤어트리트먼트 시 잔여물이 모발 및 두피에 잔류하지 않도록 행굼과정을 꼼꼼히 한다.
3. 식생활
1) 모발의 영양공급을 위한 해조류의 섭취.
2) 비타민, 미네랄, 파이토케미칼 등이 풍부한 제철 채소 및 과일의 섭취를 통하여 여름철 부실한 영양상태 보충과 체내 면역력 향상.
3) Vitamin A / C의 섭취를 통한 면역 강화와 상피세포의 각화 정상화.
4) 1일 6~8 컵 정도의 물 섭취를 통한 충분한 수분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