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드록펜 Apr 08. 2019

'유태형' 리뷰

         본격 우리형 자랑글

    저는 태형님의 작가와의 만남 이벤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여든 다섯  번째 독자(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가지고싶은걸가져요 업로드 기준)에서 좋은 동생이 된 강정구입니다. 저는 형에게서 기획자의 자세 두 가지를 배웠습니다. 저는 이 두 자세를 각각 ‘기획자의 눈’, ‘기획자의 손’이라고 부릅니다.


    ‘기획자의 눈’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늦은 밤 광안리 해변에서 형과 나눈 대화가 기억납니다. ‘부산’도 ‘광안리’도 우리가 이름을 붙임으로써 ‘부산’이, ‘광안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파도소리만큼 크게 웃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볼 때 상식이나 통념 등 ‘당연한 것’이라 여겨지는 포장지만 보고, 그 속에 가려진 본질은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은 ‘가지고 싶은 걸 가져요’를 통해 포장지를 걷어내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포장지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것이며, 믿음을 걷어내면 다른 관점으로 본질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요즘 기획자의 눈으로 저 자신과 세상을 달리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태형이형(왼쪽)과 광안리에서. 저원래 머리 이렇게 안큼 암튼 안큼;


    ‘기획자의 손’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시작 버튼을 주저없이 누르는 실행력입니다. 형은 책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마주하는 걱정이나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작가와의 만남 ‘#가지고싶은걸가져요파티모집’을 통해 그 방법을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도록 퀘스트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성공적인 퀘스트 완료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을 설득하고, 일정을 맞추고 책을 읽게 하는 ‘새로운 일’을 했습니다. 저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세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첫째, 가지고 싶은 걸 가지는 과정 그 자체에 재미와 배움이 있다는 것. 둘째, 일단 나서는 것, 덤벼드는 것이 그 과정의 시작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저에게 그 시작이 그렇게 어려워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드게임 할리갈리를 하는 것처럼, 언제든 스위치를 누를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싶습니다.


    저는 당신이 누군지 모릅니다(알고 싶습니다 제 번호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작가 지망생일수도, 컨설팅이 필요한 스타트업의 대표일수도, 유능한 직원을 채용코자 하는 인사담당자일수도 있겠죠. 저는 솔직히 우리 형이 당신께 어떤 도움을, 얼마나 드릴 수 있는지 잘 모릅니다. 저는 그냥 늙은 대학생이자, 아마추어 느낌 팍팍나는 스타트업 초짜 기획자니까요. 하지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하나 있습니다. 형을 만나기 전과 후의 당신은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 거라는 것. 제가 그렇거든요. 우리 형 한번 만나보실래요?


https://www.tomato-engine.com/ (PC로 보세요)

작가의 이전글 사자야 클러치는 밟을만하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