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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방울 Mar 27. 2024

스며드는 독서, 쓰는 독서

당신은 어떤 도구를 쓰고 있는가!

쓴다는 것은 결국 생각하는 것이고 쓰는 독서는 결국 나를 생각하게 만든다.

'쓰는 독서'에서 책을 읽고 소모임 작가님과 맛있게 책을 파먹고 있는 중이다. 모임을 하다 보니 그동안 책 껍질만 맛보고 제대로 씹어먹지 못한 채 덮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독서는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우선, 책을 깊게 읽고 인상 깊은 부분에 밑줄을 긋고 정리한다. 읽은 것을 바탕으로 느끼고 깨달은 부분, 삶 속에서 적용할 부분을 적는다. 본. 깨. 적.(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 방법으로 책을 읽으니 나만의 생각이 정리되고 책의 여운이 더 오래 남는다. 더 멋진 일은 깨달을 부분을 소소하게 실천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이다.


<소소하게 실천하기 1>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읽고 나서는 글에서 주어와 술어의 관계를 먼저 살펴본다. 퇴고 과정에서 읽었던 부분을 기억하고 적용해 보려 애쓴다. 여전히 고쳐야 할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한 채 쓰고 있지만 위에 글처럼 '있는'을 굳이 안 써도 된다면 빼고 쓰고 '의'나 '것', '적'처럼 많은 문장에서 중독된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한다. 그 외에도 고치거나 다듬어야 할 내용이 많지만 글 속에서는 이 정도만 표현해 본다. 읽기 전에는 내가 쓴 글이 틀린 줄도 모르고 썼으니, 이 책을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행간에 쓰는 독서 방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해 본다.) 한국말을 하고 쓰는 사람인데 한국말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하다.


쓰는 독서의 꽃은 단연 하나의 주제로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모든 분들의 이야기는 책 속에서 또 다른 책을 한 권 꺼내 읽는 것과 같다.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여러 작가님의 결이 비슷하지만 각자 살아온 삶만큼 생각도 무지개빛깔처럼 얼마나 다채로운지 모른다.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펼쳐져서 내 안에 좁았던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지는 듯하다.


[타이탄의 도구]를 읽고 수많은 타이탄의 도구들을 알아가기도 했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가 가진 도구를 소개하는 작가님들이 바로 타이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가까이 있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거인들이다. 나를 깨워주는 타이탄들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타이탄들은 결점투성이란다. 다만, 한 두 개의 강점을 키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쓰는 작가님들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우리는 모두 평범하다. 하지만 각자 개성과 강점을 지닌 것을 알 수 있다.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쓴다. 자신의 직업과 관련지어 연재를 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약속한 대로 글을 쓴다. 매일 운동을 한다. 매일 아침 감사일기를 쓴다. 평범한 엄마에서 아이를 위해 공부를 하고 그 분야에서 전문가의 길을 찾아 향해간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작가님들. 눈앞에 펼쳐지는 기적들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평등한 것은 바로 '노력'이라고 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보여준 모습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들이다.



<소소하게 실천하기 2>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자.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가능한 일들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침 명상. 10분 명상 음악을 틀고 누운 자리에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몸이 이완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잠에서 서서히 깨어나 앉아서 5분을 더 명상하고 10분 요가를 한다. 3월은 첫 시작과 동시에 긴장감과 할 일이 많아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시기이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아, 피곤해!' 하던 입버릇 같은 말이 사라졌다. 일어나기 싫던 마음이 사라지고 일어나는 마음과 몸가짐이 달라진다. 하루 10분 일어나기 전에 호흡만 했을 뿐이다. "아, 개운하다." "잘 잤다." "기분 좋다." 긍정의 말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중이다. 타이탄의 성공의 비밀은 사소함에서 시작한다.


1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으로 우리는 내면의 깊은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을 얻게 된다. 어떤 일을 하는데 10분의 시간도 내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그 일을 하는데 10시간을 써도 못하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은 우리가 어딘가에서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말들이 많다. 일종의 클리셰라고나 할까.

*클리셰 : 진부하거나 틀에 박힌 생각 따위를 이르는 말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몇 가지>


1. 승리하는 아침 만들어라.(잠자리정리하기, 명상하기, 동작 반복하기, 차 마시기, 아침일기 쓰기)

2. 뛰어난 감각을 동원하라.

3. 인생의 목표를 찾아라.

4. 아이디어를 생성하라(아이디어는 많이, 실행 계획은 간단히, 아주 작게 시작하기)

5.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하라. (독특하고 별나게 살기)

6. 세상에 없는 길을 가라.

7. 글을 쓰는 사람이 미래를 얻는다.


사소한 10분은 10시간이 되고, 한 달이 되고, 1년이 되어 습관이 되면 내 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 사이 나는 긍정의 마음이 쌓이고 하루를 상쾌한 공기로 시작할 것이다. 타이탄이 되는 길, 함께 걸어보면 어떨까? 나도 당신도 모두가 될 수 있다. 더 다단해진 도구를 들고 그곳에서 만나기로 하자.



'쓰는 독서' 모임에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와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었습니다. 글 안에 책만큼 대단한 이야기를 담을 수 없었지만 책모임을 하며, 작가님의 가치 있는 생각들을 제 마음속에 얼마나 많이 담았게요?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읽고 쓰는 분'이 제 곁에 있기에 혼자였을 때보다 훨씬 더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사진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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