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방법을 모르겠다
사실 안 쉴라고 그러는 사람임
사람마다 쉬는 방법이 다 다르다. 멍하니 먼 산 바라보고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로움을 즐긴다거나, 어디 멀리 떠나서 분위기 전환을 한다던가, 하루종일 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다. 어디를 가려고 하면 불안하고 또 시간 낭비 같아 보인다. 혼자라서 그렇게 느끼는 건가?
함께 가는 동행자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 스스로가 깨우치는 것도 있겠지만, 혼자서는 답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쉰다는 느낌이 사실 뭔지 모르겠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다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숨 고르는 시간이 쉬는 시간 아닌가...
올해 한국에 갔을 때도 1달의 휴가 기간 동안 가게 일만 도왔다. 사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내 시간이라 어디를 가는 건 성미에 맞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1달 내내 가게 일만 한건 아니고, 친구나 동기들, 그리고 후배들도 좀 만나서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도 했었다. 내가 이런 의문 가지게 되었던 건, 내 동생이 나한테 왜 휴가를 써도 어디 멀리 가지도 않냐고 그랬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닌 것 같은데, 동생은 그게 아닌 것처럼 보였나 보다.
여행이든 생활이든 어떻게든 돈을 아끼려는 내 행동을 보고 그런 것 같다. 여행 경비 지출 줄이려고 9유로 티켓을, 식비 지출이 싫어서 도시락을, 숙박비가 아까워 당일치기 여행, 거진 뭐 구두쇠가 따로 없다. 그런데, 막상 여러 사람과 함께 여행 가면 쓸 땐 또 쓴다. 그때그때 다르긴 한데, 혼자 있을 때와 사람이 있을 때는 행동이 다르다.
내가 좋으면 좋은 거 아니겠나! 새로 경험하게 되는 일이 있다면, 그때는 그때의 새로움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