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에 비친 선입견
사람 많은 모임이나 회식자리에 가는 게 별로 내키지 않는다.
제일 싫어하는 부류가 이성관계에 빠져사는 사람들이다. 이야기 주제가 연애 외에는 대화가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데, 애초에 이런 대화 주제는 친한 사람이 아니면 꺼내지도 않을 정도로 기피한다.
순수하게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성에 미친 사람처럼 과몰입하는 유형이 있다.
그런데 이런 유형들 중에 전공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있다. 가장 상대하기 싫은 타입이다.
잘 놀 줄 아는 사람이 공부도 잘한다는 건가. 또 이런 부류들은 자존감이 높아서 항상 자신감에 차 있는 유형들도 있다. 그저 그걸 바라보고 한 없이 모자란 내가 스스로 자존심 세우고 있을 뿐이다.
사실 누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연애를 하고 싶건 관심 없는데, 애초에 나는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거나 놀 줄을 모르니까 공부라도 잘해야 하는 거 아닌가. 술 담배의 문화를 알게 된다고, 연애 주제에 관심을 가진다고 해서 내 진로가 개선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이런 모습을 보고 그냥 마음 편히 살면 안 되냐는 말을 건네는 사람들은 그건 당신들의 생각일 뿐이다. 평화에 안주하며 살든 말든 알아서들 잘 살면 그만이지 조언이랍시고 말을 건네는 것도 도덕적 우위에 있음을 나타낸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기 때문에 반감이 드는 거다.
자존감이 문제 이긴 하다. 나는 낮출 때는 한 없이 낮추는데 높일 때는 또 한 없이 높인다.
사랑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에 소수는 자존심과 자존감 둘 다 높아 본인 스스로가 스스로의 장점들을 어필하고 다닌다.
별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유형이다. 마치 본인들이 만들어놓은 긍정에너지에 빠져들길 바라는 것 같다. 나는 나만의 개성이 있는데 다른 것으로 영향받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