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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세계 속으로 노르웨이(Norwegen)-5

고요한 피요르드 속 예술과 평화를 어우르는 극지 탐험가들의 항구, 오슬로

by 폐관수련인
노르웨이 여행 7일차 이동 경로

이른 아침부터 오슬로로 향하기 위해 스타방에르 공항으로 나섰다.

다음에는 꼭 트레킹 하러 온다.


담배는 끊어도 커피는 못 끊는다.

너무 맛있다. 당뇨병 올정도로.

아침 햇살이 진광경이다

트롬쇠에서는 이런 그림을 보기 힘들었는데, 이 정도 위도만 되어도 충분한 것 같다.

이런 배경이라면 아침 러닝할 맛이 나겠다.

매일 같이 이런 배경을 마주하는 관련 업계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궁금하다. 이미 그들에게는 이런 시야가 익숙해서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까? 아니면 돗자리 깔고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켜고 싶을까


조금이나마 이곳 정서를 느껴보고자 참나무 톱밥 같은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셔보니 더럽게 추운데 길거리 나무 붙잡고 이갈이 하듯 나무껍질을 물어뜯어 낸다고 생각되었다.


스타방에르 공항 직원 뷰 1


공항 객원 뷰

시간이 없어 하루가 멀다 하고 빨리 가야 되는데, 비행기가 2~3시간 정도 연착 되었다.

이유는 날개가 얼어서라고 했다. 그래서 웬 소방차 같은 게 와서 뜨거운 물을 분사해서 비행기 날개 죽지를 녹였었는데, 그런 광경은 또 처음 봤다.

공항 객원 뷰 2
스타방에르 - 오슬로 타임랩스

항공뷰가 기가 막힌당

노르웨이 지도를 보니 뭔 아귀처럼 생겼나 했더니 상공을 보고 깨닫게 되었다.

저렇게 울퉁불퉁 지형이 되어 있으니, 여기 사는 사람들도 그래서 다들 둥글둥글하니 착하고 친절하구나.

근데 왜 물가는 그렇지 않지?

라고 생각하다가도 만약 비행기가 추락하게 되면 저런 울퉁불퉁한 곳에 다이렉트로 가게 되는 건가 싶었다.

어휴 그래도 안전 비행 안전 운행!

실속 있으면서 없는 듯한 삼각대

랩스를 찍으려고 식판으로 고프로를 고정시켰다.

뭐지 이 산타 수염을 엮어 놓은 듯한 서걱 서걱한 식감의 마시멜로는

그렇게 오슬로 공항 - 오슬로 중앙역으로 가게 되었다. 같이 온 일행은 중앙역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헤어졌다.


막상 오슬로에 도착해서 밥을 먹자니 너무 비싸서 먹기는 그렇고, 저걸로 때웠다.

밥 먹는 것을 신경쓰기 이전에 일단 오슬로 돌아보기 부터에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가까운 곳부터 달렸다.

더 많이 보고 오기 위함이다.

결국 3시간 동안의 타임어택은 박물관 4 곳 밖에 돌지 못했지만, 그래도 메인 요리는 맛본 것 같다.

오슬로 공항 - 오슬로 중앙역 타임랩스
오슬로 공항 - 뭉크 박물관 타임랩스

뭉크 박물관부 터가고자 했다.

오슬로 주민 뷰 1

는 이전에 중앙역에 짐부터 맡기고 말이지.

오슬로 중앙역행 기차 내부 키오스크

기차에서 내리기 전에 또 커피를 찾았었는데, 오늘 커피 겨우 2잔째라 텐션이 낮았다.


중앙역 내부 짐 보관소 사물함이었는데, 결제 후 저 락커 번호를 꼭 사진으로 남겨놓는게 좋다.

영수증 잃어버리면 비밀번호도 같이 날아간다.

정말 중요하다 이거 무조건 찍어야 된다 는 사실 여기 입구에 있는 직원들한테 물어보면 어찌어찌 될 것 같은데 벌금을 물려나?


자! 이제 마지막 일정을 출발해 보자.

오슬로 중아역 외부 배경
중앙역 바로 앞에는 오페라 하우스가 있다.


아침 햇살에 더불어 김이 나는 바닷가를 목격할 수 있다. 오슬로 평균 온도는 약 17도 정도라고 한다.

예술에 대해서 1도 모르는 공돌이는 이런 건축 설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영감을 불러 일으키면 되었지 뭐

그래도 도시에 색깔 조화가 평화로운 도시라는 상징성에는 얼추 맞는 것 같다. 그러나 가만히 서있으면 죽을 수도 있는 그런 도시.

동상에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좀 치워주었다.
방파제 인가 뭐지 저것들은

자세히 보니 오리들이었다. 김이 올라오는데, 마치 온천 욕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생각보다 오리들이 굉장히 많다

바다 속이 투명해서 물 바깥에서 눈으로도 볼 수 있는데, 노르웨이 전 지역을 다 다녀도 맑은 것은 똑같은 것 같다. 아니면 플랑크톤이 살기에는 너무 추워서 부산물이 없는건가?

사실 저 배 같은 건물이 오페라 하우스인 줄 알았다.

그래서 노래하려면 저기 배 타고 들어가야 하나 싶었었다.


오페라 하우스 외부 배경

뭐지 이 경사진 건물은

혼자 온 것을 눈치채고 사진 찍어주신 외국인 분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 인사 드립니다.

예술을 모르는 공돌이는 그저 바라만 볼 뿐입니다.

뭉크 박물관으로 가는길

춥기도 추웠는데, 빛은 그냥 시각적인 효과만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가만히 서 있으면 동상 걸린다.

눈이 생각보다 녹지를 않아서 그런가, 엉덩이 시리게 어떻게 벤치에 앉나 싶다.

태양열이랑 연결해서 벤치 발열 시키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러면 태양열판 뜯어가려나

위대한 절망의 예술가 뭉크 박물관에 들어가 보자


사실 뭉크에 대해 1도 모른다 절망 그것 하나만 알지 이 사람이 뭐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신인상파, 19세기의 노르웨이 국민 화가라고 한다. 주요 주제는 삶과 죽음의 내면이라고 한다.


스페인에서 본 피카소와 더불어 이 뭉크라는 사람의 작품도 무엇을 나타내는지 주제를 알아도 잘 모르겠다


옆에 있는 사람 머리 속도 모르는데, 심오한 예술인들의 표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길 잃은 바이킹들을 위한 등대를 표현한 건가

노란색인 것을 보니 할로겐 등이 분명하다.

뭉크 작품 1

작가가 인체의 신비를 주제로 삼았나 보다...

뭐지 빈센트 반 고흐 같은 그림은?

뭉크 작가에 대해서 아는건 절규 밖에 없다. 절규 원툴

뭉크 그림 2

작가가 인체의 신비를 주제로 삼았나 보다 2...

비율과 선이 확실하다는 것은 알겠다


그래도 보는 사람이 편안하게끔 느껴지는 것 보니 그것을 목적으로 그려낸 것 같다.


뭉크 그림 2


작가가 두 사람의 인체의 신비를 주제로 삼았나 보다 3...;;


뭉크 그림 3


이건 뭐가 주제인 것인가.

아무튼 그렇게 즐겁거나 재밌어 보이지 않은 표정들을 하고 있다.


무슨 파티장에 있는 것을 주제로 삼은 그림 같다.


파티에 있으면서도 삶과 죽음에 있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던 건가

보통 이런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본인이 제삼자의 입장에서 부감하듯 그 파티에서 겪은 상황 속 분위기를 그려내는 것인가, 아니면 본인의 인생 안에서 느껴지는 1인칭의 시점에서 그려내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저런 상황 다 뻥이고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상상으로 그리는 것인가


해석을 못하겠다.


뭉크의 절규는 총 3가지 그림이 있다고 한다.


색깔만 달리 한 건가 싶었는데, 묘하게 꿀렁이는 정도가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다.


뭉크의 절규 첫 번째 그림


인스타 릴스에 자주 등장하는 꿀렁이는 효과를 보는 듯한 시각 효과를 가진 그림이다.

시대를 뛰어넘은 당신, 당신의 표현법 덕에 지금은 sns 속 video가 세상에 통용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테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림 1점씩 보여주고 닫고를 반복하는 것 같다.


같이 돌던 동행자분이 찍어주셨다. 외국인 분이신데, 글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도 찍어드렸다.


3번째 뭉크 그림이다, 나머지 하나는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해서 못 봤다.


마지막 1점은 다음에 함께 와서 보라는 의미이겠다.


저렇게까지 절규의 상황이 무엇이 있을까?

요즘 시대에는 술 바짝 꽐라 되어서 다음날 실수한 흑역사가 떠올랐을 때의 장면을 연상시키지만, 저 때 19세기에는 저런 제스처를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자 이번에는 노벨 평화센터로 가보자


가던 길에 소녀 동상 얼굴 부분의 눈을 치워 주었다. 그러면서


이과 - 녹지도 않고 밤에 또 얼거 보면, 부피 수축, 팽창에 의해 동상에 손상을 줄 뿐이지 물은 수소결합을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특수한 물질이니까


문과 - 바깥에 김이 모락모락 따뜻한 햇빛이 온 세상을 비추고 있는데 너만 시려보이는 구나 따뜻하게 해주마 역경을 헤처나가렴 너는 성냥팔이 소녀가 되지 말아야한다


라는 생각이 급 들었다.

오슬로의 시청사가 근처에 있다.


사실 오슬로의 목적은 뭉크 박물관과 노벨 평화센터였다.

북극 탐험가들과 바이킹 문화에 대한 박물관은 덤이었다.

노벨 평화센터 가는 길 타임랩스
아주 눈이 부시는군

뭐지 저 동상은 콜럼버스를 연상케 한다.

오슬로 주민 뷰
세계 평화를 위한 건물, 노벨 평화 센터
인류 평화에 기여했던 유명인들이 이곳에 다 모였다.

그들의 자취들을 이렇게 전시해 놓았다.


우리나라 유일한 노벨상 수상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이 전시되어있다.

노벨 평화상은 경제학 상과 더불어 구설이 따른다.

세계가 빠르게 발전하며 평화의 기준은 모호해지며, 종교와 과학의 사이에 존재하기 개념이기 때문이다.

정치 성향을 떠나서 누가 당신들의 기여도를 나무랄 수 있겠나

그저 전쟁을 딛고 일어나 눈부신 발전을 한 한국이라는 나라에 노벨 과학상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동아시아 3국, 주변 국가와 달리 가장 자원이 부족한 나라임에도 너도 나도 죽자 살자 열심히 사는 한국의 청춘들이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평화 단체가 상을 받은 것 같다.
인류의 평화, 사랑, 개척, 그리고 발전


노벨상은 모든 과학자들의 꿈과 희망이지.

과연 우리나라도 과학 상을 타는 날이 올까?

생물, 화학, 경제 그 어느 분야든 상관 없으니 제발 왔으면 좋겠다.


유리관 안에 보관해 놨다.

노벨상 받으면 12억 원이 넘게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돈도 돈이지만,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게 더 큰 성취감이 아닐까

내부가 굉장히 단조롭게 되어 있는데, 이렇게 터치로 국가별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가장 좋은 무기는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겁니다.

마틴 루터 킹의 유명한 대사이다.


??? : Everybody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같은 인종의 대사, 서로 다른 취향


옷을 가까이 보니까 수상자들의 이름들이 써져있다.


우리 한국인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


버락 오바마가 이 상을 받았었나?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여러모로 깜짝깜짝 놀라는 날이다.

노벨상 받다니 부럽구먼

나도 학자로서 받을 수 있을까

나 같은 놈의 노력 따위는 그들에게 한참 못 미친다.

이제 다음 박물관으로 가보자

아차 싶었다. 인증샷을 남겨야지. 주변 사람을 붙잡고 사진 요청을 하게 되었다.

노벨 평화 센터 앞에는 이 굽은 막대기 조각상이 눈에 띈다. 웃는 듯한 이 문양의 의미가 평화라고 한다.
저... 사장님 제가 보이시나요? 그래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밑에 저건 찍어주신 사장님 손가락이다.


나만 크리스마스 모르지


나만 몰라 나만


그렇게 북극 박물관을 향해 나아갔다.


북극에도 피라미드가 있다?


Fram 박물관에 왔다. 노르웨이 극지 탐험가들의 기록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이다.


입구에서부터 탐험가 조각상이 눈에 띈다.


박물관은 밖에서 볼 때는 이런 게 안에 있다고 생각지도 못했다.


북서 항로를 최초로 항해한 배를 가져다 놨다. 배의 이름은 고잉메리호 죠아 (Gjøa) 호 라고한다.

쇄빙선도 아니고 무슨 수로 북극을 오갔지?


남극 탐험 관련 내용이다.

남극점에 도달하기 위한 기록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올~ 한국어 감동인데?
극지 탐험에 총은 필수이다.


영화 남극일기에서도 나왔듯이, 노르웨이 탐험가들에게는 미스터리 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고 했다.

하긴 극도로 춥고 배고픈 환경에서 공포감이 느껴진 것도 있겠지만, 사람이 상상한 것과는 달리 극지를 이해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


옷이 많이 따뜻해 보이는데, 방한 효과가 그렇게 까지 오래가는지는 모르겠다.
그들의 대화가 들리는가


은근 오싹하면서도 탐험가가 된 느낌이 든다.

이미 수십년도 전에 그들은 그곳에 도달해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의 목소리가 훗날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까는 몰랐겠지.



북극해 탐험 지도이다. 그때 당시 그린란드나 문명과 동 떨어진 원주민들과 조우했던 첫 탐험가들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문명 발달의 차이가 명확했을 것이다. 한쪽은 작살 들고 싸울 동안 다른 한쪽은 화약 실은 피스톤으로 원거리공격이 가능할 테니까


박물관 내부에 카페테리아가 있다.


그런 것 치고는 사람이 없는데 장사 마진율이 남나?


역시 극지 하면 이글루지


내부에 들어가 봤다.


이누이트 족들은 이런 생활을 하는구나.


눈과 얼음 밖에 없는 허허벌판에서 유일한 건축재료는 얼음일 수밖에 없다.

물이 얼지 않는 특성을 가졌었다면, 이들은 이런 생활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안에 들어가면 소리가 들려온다. 그들이 생활하며 대화 나누었던 녹음본을 틀어주는 것 같다.


북극곰 모형, 실제로는 더 크겠지?


나는 북극곰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아닐까?


해석 : 너가 이거 끌 정도로 강하면 해봐라
인간 썰매 체험이다.


Easy 하군

그러나 눈 위에서 끄는 경우와는 또 다른 느낌이겠다.


남극 탐험대 모형물


패딩도 없이 어떻게 견뎠냐 대체


달마다 뭐 했는지 기록해 놓음


소위말해 J 성향을 가진 사람들인가


집안 내부에서 소리가 들려오는데, 생동감을 주기 위한 것 같다


밤에 들으면 호러영화 속 한 장면이 될 수 있다.


모험가들의 일상, 시즌별 업무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다.

시대가 발전한 요즘 세상에 직업이 모험가라고 하면 저 먼 우주를 바라보는 상황에 왔지만,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배 만드는 기술은 우리나라도 안 지는데, 이들은 목재 베이스로 어떻게 세계를 탐험했나 싶다.


생각보다 나무가 항해하기 쌩쌩한 것인가?

참나무를 썼나?

선박용 재료는 느티나무, 티크나무, 편백나무 그리고 참나무를 사용한다고 한다.


자꾸 원피스에 나오는 해적들 생각이 나서 혼자 피식피식 대는게 웃겼다.


후.. 혼자 피식 대는데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다.


선실 내부인데, 모피 작업장, 밧줄, 엔지니어링 룸 등 없을게 없다.


밖에서 보면 부피만 큰 공간처럼 보여도, 먹고살기 위해서는 공간 창출이 필수적일 것 같다.


왼쪽 사진은 선원 침실인데, 오른쪽에 보이는 작업장 같은 풍경은 뭔지 모르겠다. 뭐야 저 침낭 모듬은?


균형 맞추려고 무거운 재료들을 저기에다 가져다 놓은 것인가?


사람 진짜 서 있는 줄


내심 깜짝 놀랐었는데, 내부에는 이런 동상들이 몇개 있었다.


북극곰 키가 꽤 크다

나도 더 3cm 만 컸었으면


사실 계속 똑같은 그림 보는 것 같아서 뭔지 잘 모르겠다.


자 이제 시원한 공기 마시러 밖으로 가자


박물관 밖에는 눈 덮인 동상들이 반기고 있다.


공항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고요함의 도시라서 그런지 굉장히 평화롭게만 느껴진다. 이제 돌아가자...


일몰이 아주 기가 막힌데, 여기서 카약 타는 곳도 있다.

근처에 카약 광고를 발견했다.

얼어 죽게 생겼는데 무슨 카약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바다를 항해하듯 경험해 보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박물관 바로 앞에 또 다른 박물관이 있다.


탐험 기록에 대한 박물관 같은데 시간이 없어서 밖에서만 둘러봤다.


뭐지 이 모아이는


어떻게 저 돌덩이를 박아 놓을 생각을 했을까 저 박물관은 노르웨이 탐험가들이 탐험 어디까지 해봤니? 우리는 저런 곳도 갔다 라는 것을 설명해주는 것 같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정류소까지 뛰어가야했다.


눈 길에서 뛰는게 정말 어렵다. 길 가다가 런닝 하는 사람 자주 봤었는데, 진짜 미끄럽던데 아이젠이라도 차고 뛰나 했다.


오슬로 시내 - 오슬로 중앙역 - 공항 타임랩스


아니 근데 창문 좀 닦아야 되겠다 너무 더러운데?


자 다음엔 함께 오자 ^-^
더럽게 추운데 그 추운 느낌이 너무 좋다


중앙역에서 다시 짐을 찾고 공항으로 갔다.

가는 방향에 또 전철이 지체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었는데, 그 질문 받은 사람도 나도 몰라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게 킬포네

그 사람 나보고 너 믿고 탄다고 그랬음


???? 뭐야 도대체?


맞게 탄 것 같아서 안심하라고 하니까

가는 도중에 말을 건다. 어디서 왔냐. 왜 왔냐.

속으로는 아니 이 사람은 이게 맞는 방향이 아니었으면 어쩔라고 탔지, 이게 바로 유럽인들의 여유인가


그렇게 베를린으로 향했다.


오슬로 공항 먹거리가 붜거킹 밖에 없냐 왜

햄버거는 있으면 먹고 평소에는 찾지도 않는데, 여긴 진짜 먹을 곳이 없어 뭐 이런 곳이 다있냐. 하다못해 편의점이 있으면 큰사발이라도 좀 가져다 놓지.

햄버거, 여행 오기 전에 1~2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했었는데 올해는 여행 올 때마다 죄다 햄버거행이네.

베를린에도 파이브가이즈, 붜거킹, 맥도리아 다 있는데, 사실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당 이 탄수화물, 지방 덩어리


베를린 공항에 도착해서 집으로 향하는 기차를 확인했다.

이미 시간이 지났는데 왜 대체 오지 않는 이 청개구리 Deutsche Bahn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 이쪽 플랫에 온다고 방송까지 해놓고 건너편에 도착한다.

사람들은 멀뚱멀뚱 지켜보다 기차 전광판에 뜬 걸 보고 눈치게임 하듯 냅다 뛰어가는데, 독일에서는 이게 일상인 것 같다.


기차 연착 랜덤게임 DB
비행기에서 스타방에르 출신 노르웨이인을 만났다. 보드카 마시고 눈이 풀림


비행동안 본인이 베를린에서 일하는 아티스트라고 자꾸 강조하는데, 나는 이 사람의 자칭 피카소 같은 업적을 들어주는 것보다 식사로 나온 커피에다가 보드카를 타 먹고 자고 싶다는 행동이 좀 웃겼다.

승무원이 지나갈 때마다, 눈치 싹 보더니 한잔 들이켜고 나보고 쉿 쉿 거리면서 조용하란다.

마치 야자시간에 선생님 눈 피해서 노는 거랑 기분이었다.

그런다고 그들이 모를까, 교탁 앞에서 학생들이 뭐 하는지 사실 다 보인다. 모른 척해줄 뿐인 것 같다.


그렇게 내가 찍은 오로라, 고래 떼 등등의 영상들을 보더니 본인 고향 스타방에르 이야기가 나오니까 잠도 안 자고 대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 친구가 말해주길, Forsand에서 물개 보기는 흔한 게 아니라고 한다. 거의 3대의 덕을 되찾은 수준인 듯. 어쩐지 눈보라가 갑자기 휘몰아치더니 물개를 본다는 게 이상했다 싶었다.


이 나보다 3살 어린 친구는 가끔 베를린에서 연락하자고 했다. 언젠가 또 인연이 되면 만나보겠지.


드디어 그렇게 꿈에 그리던 북극 여행을 마쳤다. 다녀온 지 4달이나 되어서 마치는 이유는 오로라와 유성우, 고래 떼를 보며 소원 빈 것들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때의 기억을 상기할 때마다 가족들이 떠올라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았다는 건 뻥이고 집으로 오자마자 논문만 주야장천 썼고 아직도 쓰고 있어서 바빴다.

올해 안에 반드시 박사 학위를 취득해서 다음의 모험을 떠나 보겠다.


내 글들은 다른 작가님들과는 달리 수준이 낮다. 유익하고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성이 짙고 편협적이기 때문에 글 쓰는 법부터 시작해서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부단히 도 책을 많이 읽어야 될 것 같다.


다음 목적지는 박사 취득 후에 결정해야 될 것 같다. 중동, 아프리카, 미국, 남미 네 곳 중에 하나로 계획하고 있다. 다음은 또 어디로 모험을 떠나볼까?


3줄 요약

1. 북극행 마지막 여행지 평화의 항구 오슬로에 왔다.

2. 각종 박물관을 둘러보며 공돌이는 이해하기 힘든 예술적 감각을 받아들여보려 했다.

3. 다음에는 오로라 말고도 더 많은 노르웨이의 문화를 느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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