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팀의 팀장이었던 시절에는 내 말과 행동에 거침이 없었다. 하고 싶은 말은 회사 대표 앞에서도 참지 않았고, 해야겠다고 생각한 일이 있으면 눈치 보지 않고 했다. 그런데, 좀 더 큰 조직의 리더가 된 후에는 오히려 말도 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하게 됐다.
그렇게 된 것은, 구성원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주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 말과 행동을 그들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었다. 나는 단순한 농담으로 던진 말도, 구성원들에게 뜻하지 않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말했고, 잘 생각하면서 행동했다.
리더는 존재만으로도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친다. 어떤 구성원들은 조직과 리더를 동일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리더의 말과 행동은 단순한 말과 행동으로 남지 않게 된다. 리더는 늘 말과 행동에 신경 써야 한다.
말과 행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태도다. 구성원이 리더의 말과 행동을 해석할 때, 리더의 태도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리더가 평소에 보여주는 조직을 대하는 태도, 일을 대하는 태도, 구성원을 대하는 태도가 리더의 말과 행동을 해석하는 데 사용된다. 따라서, 평소에 구성원들에게 '좋은 태도(리더가 전달하고 싶은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거기에 '일관성 있는 태도'까지 보여줄 수 있다면, 리더의 의지가 구성원들에게 올바르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