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 4, 5, 6, 7, 8, 9의 평균은 5이지만, 실제로 5인 개체는 9개 중 1개에 불과하다. 이것이 우리가 곧잘 빠지는 평균의 함정이다. 평균은 집단을 대표하는 좋은 도구이지만, 때로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서 모르는 것보다 나쁜 상황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4, 4, 4, 5, 5, 5, 6, 6, 6의 평균도 5이지만, 이번에는 5가 집단을 비교적 잘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9개 중 3개만 5이기는 하지만, 4나 6도 5 하고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개체 간의 편차가 적을 때는 평균이 좋은 대푯값이 되고, 개체 간의 편차가 클 때는 오히려 위험한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개체 간의 편차가 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사람'이다. 사람은 개인에 따라 편차가 큰 존재다. 그래서, 사람을 평균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오히려 모르는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것이 최근에 고객을 세분화하고 개인화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동시에, 조직과 리더가 구성원을 평균으로 파악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