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제작을 총괄하는 리더가 게임에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한 구성원이 리더를 찾아와 게임에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떠냐고 묻는다. 이때 어떤 리더는 자신이 이미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반면, 어떤 리더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것을 숨기고, 마치 처음 들은 것처럼 좋은 생각이라고 이야기해 준다.
이번에는 한 구성원이 리더를 찾아와 게임에 퍼즐 요소를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이때 어떤 리더는 그것이 좋지 않은 이유를 바로 이야기한다. 반면, 어떤 리더는 (마음속으로는 이미 결정을 했지만) 한번 생각해 보자고 하고 다음 날 그 구성원에게 그 아이디어를 채택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야기해 준다.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사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형식이 내용만큼 중요하다. 형식과 표현에도 많은 정보가 담겨 있고, 상대방이 나를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느낌을 형식과 표현으로부터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도 형식과 표현에서 차이가 난다.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how'를 고민해야 하는 영역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