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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Feb 09. 2017

질문의 힘

질문은 위대하다. 사실 정답은 질문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질문 없는 정답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질문은 정답의 어머니인 것이다. 인생에서 정답을 구하고 싶다면 올바른 질문을 던지면 된다. 강연을 하면서 또 메시지로 상담을 해주면서 사뭇 놀라는 점은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올바른 질문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질문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나의 경험에 비추어 올바른 질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짝 들여다보고자 한다.


1. 질문의 태동: 용기를 가져라!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모르면 혼나고 틀리면 매 맞는 환경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DNA에 질문 포비아가 조금씩은 내재해 있다하지만 질문하는 것을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 올바른 질문 한 번은 우리의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로또’랑 똑같다. 공짜로 로또를 구매한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질문하라. 절대 바보같이 혼나면 어떡하지 하고 겁내지 마라. 질문이 두렵다면 나중에 몰라서 ‘개박살’ 날 것을 두려워해라. 그럼 질문은 입에서 자동으로 발사된다. 질문이 정답의 어머니이면, 용기는 정답의 외할머니이다. 용기는 질문의 어머니인 것이다.


2. 질문의 시작: Define (정의)


경험상 강연장에서 50%의 이상의 질문자는 사실 본인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 그래서 “질문하세요”하고 요청받으면 무언가를 질문하는 것 같으나 사실 횡설수설하기 바쁘다. 질문을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정의(define)이다. 문제가 정의가 되면 혼란스러웠던 점이 별문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렇게 정의하는 습관을 가지면 질문 수준이 올라간다. 덩달아 삶의 수준도 올라간다.


3. 질문은 첫 번째 스텝: 자신에게 질문하기


문제가 잘 정의가 되었다면 누군가에게 질문하기 앞서서 본인에게 질문해야 한다. 진짜 내가 잘 몰라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건지 판단해야 하는 “질문 키질”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짜 질문들을 걸러내야 한다. 가짜 질문 들의 예를 들어보면, 간단한 사전적 정의를 몰라서 궁금한 것은 사전 찾아보면 될 일이다. 그런 시시콜콜한 걸로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 내 시간도 그리고 관계도 좀먹게 된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질문 정의(define)가 더 명확하게 된다.


4. 질문의 필터링: 감정 걸러내기


가장 잘못된 질문 중 하나는 조언을 구하는 척하면서 위로를 원하는 경우이다. 위로를 구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위로의 문제는 듣고 싶은 정답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로는 질문이 아니라 일종의 퀴즈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감정을 배제하고 질문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질문을 가장한 인신공격도 많다. 지적 허영심이 가득 찬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질문을 많이 한다. 질문을 통해 논리적이거나 건설적인 조언을 듣고 싶다면 감정 필터링을 잘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5. 질문의 운명 결정: 올바른 조언자 찾기


대학생들이 자주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인생 고민 상담을 한두 학년 선배한테 한다는 것이다. 현실은 그들도 자기 앞가림하기 바쁘다. 인생 상담같은 질문을 하고 싶다면 최소 경력 차이가 10년 이상 나는 사람한테 찾아가야 객관적인 조언을 들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생각보다 대가들은 질문을 하면 대답을 잘해준다. 그러니 직책이 높다고 유명하다고 주눅 들지 말고 찾아가든 이메일을 보내든 질문을 시도해라. 대가의 짧은 한 문장의 대답이 당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


6. 최종단계: 질문하기 그리고 복기


이제 준비가 되었으면 질문을 하자! 질문을 구할 때는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해야 한다. 아주 뻔한 상식이지만 이것조차 안 지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또 좋은 답을 얻고 싶으면 좋은 형태로 질문을 해야 한다. 대개 좋은 질문들은 최대한 구체적인 배경 상황을 설명하고 묻고 싶은 핵심은 명료하다. 그러면 대답해주는 사람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대답해줄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질문의 답을 들었으면 다시 고민해보는 게 중요하다. 바둑이 끝나면 복기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키듯이 질문도 대답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처음에 내가 왜 이런 질문을 했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다시는 비슷한 질문으로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지 않게 된다.


출처: 신박사 쓴 <졸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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