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2016년 12월 31일 토요일 이수역. 당시 처음으로 버스킹 강연을 진행했었다. 정말 추웠지만 바뀌고자 하는 열정은 추위를 잊게 만들 정도로 뜨거웠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잊게 만든 것이지 추위가 진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나는 강연이 끝나고 손에 거의 동상이 걸려서 책에 싸인을 하려고 할 때 펜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 분은 발에 동상이 걸릴 정도로 추웠지만 강연이 너무 좋아서 꾹 참고 끝까지 들으셨다고 했다. 정말 힘든 강연이었지만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고마웠다. 그래서 결심했다. 내년에 또 하자고. 그리고 2017년 12월 30일 토요일. 나는 더 성장하고자 하는 분들 300분과 다시 모였다.
수천 명의 사람들과 직간접적으로 2년 넘게 소통을 하면서 아주 명확하게 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 다는 것. 그리고 바뀌는 분들은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바뀐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바로 “의식적 노력”과 “꾸준함”. 여기서 의식적 노력은 무조건적인 열정이 아니라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올바른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노력을 말한다. 그렇게 나는 많은 분들이 올바른 계획을 세우는 것을 돕기 위해 고작가님과 <완벽한 공부법>을 집필했고 또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력하기 위해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끊임없이 <완벽한 공부법>에 관련된 컨텐츠를 쏟아냈다.
[가장 최근에 바뀐 분들의 이야기]
2. 이렇게 2달 동안 저는 6권의 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렇게 1년을 쉼 없이 함께 달리고 노력했을 때 우리와 함께 소셜 네트워크로 엮인 공동체는 어느 정도로 성장했을까? 2017년 12월 30일 내가 강연장에 들어 왔을 때 강연에 일찍 도착한 100명이 넘는 분 중에 거의 반 정도는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3년 전 강연을 첫 시작했을 때만 해도 강연에 미리 도착한 분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우리는 함께 변화하기 시작했고 함께 성장하고 있다. 가장 놀라운 사실 중에 하나는 이번에 강연에 참석한 300여분에게 한 달에 책 한 권 이상을 꼬박꼬박 읽는 분들을 조사했을 때 그 숫자가 50%를 훌쩍 넘었다. 정말 감동이었다. 내가 기업 강연을 정말 자주 가는데 매번 갈 때 마다 독서량 실태를 직접 조사해보면 거의 10%도 안 되는 분들이 (약 5%정도) 일년에 그래도 12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고 대답하는데 이번 강연에서 그것에 10배도 넘는 대답하시는 분을 보니 가슴이 벅차 올랐다. 내가 고작가님과 체인지 그라운드와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자 하는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놀라운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일취월장>이 출간된 지 이제 3주 정도되었는데 강연에 온 많은 분들이 이미 책을 열심히 읽고 오셨다. 그래서 강연에서 내가 책에 관한 내용을 질문을 하면 정말 많은 분들이 열심히 대답을 하면서 강연에 함께 참석하셨다. <완벽한 공부법> 관련 내용을 물어도 대답하는 분들이 꽤 많았다. 강연의 수준은 강연 컨텐츠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강연에 참석하는지 그 정도가 결정을 하는데 이미 강연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있는 형식적인 설교형 강의는 아니었다. 강연자와 참석자가 함께 호흡하면서 그냥 준비되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책을 이해한 상황에서 그 내용을 더 깊게 소화하기 위해 함께 곱씹는 그런 자리였다.
나는 정말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 내가 다 바꿀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세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복잡하며 유기적으로 엮여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 그러니까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가장 잘 할수 있다고 판단한 부분인 개인의 학습 능력을 올리는 것에 집중했고, 이제 올 해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일취월장> 집필을 시작으로 일을 좀 더 즐겁게 그리고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더 깊은 내공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 만연한 비합리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함으로써 당장 우리도 조금이라도 더 합리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대한민국 하면 그래도 최고의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할 맛 나는 곳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일취월장> 출간 3주가 지난 시점에서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 사실 나와 고작가님은 사전 조사에서도 사람들이 일을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다는 것도 데이터로 확인 할 수 있었고 또 전작 <완벽한 공부법>보다 몇 배의 노력을 들여서 책을 집필해서 당연히 더 많은 사람이 <일취월장>에 관심을 가질 줄 알았지만 실제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나는 서점 투어와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과 직접 소통을 하면서 그 이유를 조금 알 수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공부는 열심히 하면 그 평가 수단이 명확한데 비하여 일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이었다. 일을 잘해도 대한민국에서 평가는 비합리적이고 터무니 없는 경우가 너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그 동기가 더 낮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다. 일종의 학습된 무기력이 직장에 팽배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가가 제도가 나쁘니깐 원래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니깐 적당히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버티기만 할 것인가? 그러면 과연 우리나라의 미래는 정말 있을까? 그리고 나는 <일취월장> 관련 게시물을 대한 반응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 없이 자신의 편협한 경험으로 일반화를 하는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총체적으로 난국이다. 상황이 힘들어도 포기는 없다.
내가 자주 말하지만 구조적인 문제와 개인의 문제는 분리해서 사고해야 한다. 우선 우리는 해결 가능한 개인의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각자가 개인의 역량을 올리면 당연히 개인 유기적 연결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도 조금씩 그 실마리가 보이게 된다. 나는 그래서 고작가님과 우리 체인지 그라운드 그리고 SNS로 연결된 수 만 명의 친구분들과 더 2018년에는 더 으쌰으쌰 할 예정이다. 이번 2017년 강연에서 내가 정말 행복했던 점은 마지막에 싸인해드리고 사진 찍어드릴 때 많은 분들이 “친구 데리고 같이 왔어요!”라고 말해주셨고 같이 온 친구분들은 “너무 좋았어요!”라고 대답해주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커다란 하나의 유기체이다. 누군가 바뀌면 가장 가까이 있는 다른 누군가는 반드시 영향 받게 되어있다. 우리는 조금 느릴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단단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다.
그래서 올 해는 <일취월장>을 읽은 분들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오프라인 무료강연을 할 것이다. 사실 오프라인 무료강연을 하면 돈도 많이 들고 시간과 에너지 소모도 엄청나다. 우리 출판사 이사님도 내 주변 지인들도 굳이 그렇게 까지 힘들게 해야 되냐고 몇 번을 물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마지막은 출판이 아니다. 함께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출판은 극히 일부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SNS를 통해 마케팅이 아닌 모티베이팅(motivating)을 하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은 분들에게는 “그냥 광고인가?” 하겠지만 책을 읽은 분들은 책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끊임없지 제공되어 내용을 더 체화시켜서 장기기억으로 넘어 가도록 돕고 궁극적으로 배운 내용을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알려드리는 것이다. 그러기에 누군가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 게시물이 수천 수만 공유가 되는 것이다.
2017년 내가 수많은 분들과 겪은 그 변화는 정말 놀라웠다. 이제 복리의 마법은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 성장에 또 2018년 꾸준하게 성장을 더할 것이다. 임계점은 그렇게 돌파되었고 우리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시작했다. 함께 로켓에 타고자 하는 분들께 우선은 <완벽한 공부법>과 <일취월장>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 드린다. 정말 기대되는 201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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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일은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또 우리는 그런 일에 대해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일의 본질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제대로 그리고 즐겁게 일하고 싶은 분들에게 <일취월장>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