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면서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일반적인 개념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나이가 그렇다. 예전에 나는 60대라고 하면 백발의 노인의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서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존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60대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투자가 활발한 존재이고 현역 CEO 및 자영업 대표에 60대의 비중은 생각 이상으로 높다. 당장 우리 아버지와 장인 어른이 올해 한국 나이로 66살이지만 완전 현역이시고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을 하신다. (참고로 우리 아버지는 60대부터 인생이 경제적으로 확연하게 좋아지기 시작하셨고 현재는 인생에서 가장 높은 소득 기록을 매년 갱신 중이시다.)
그런 60대에게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책이 바로 로버트 굿윈 박사가 쓴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이다. 솔직히 어떤 이유로 60대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추론을 해보면 60대는 우리나라의 혼돈의 시기를 다른 현역인 40,50대보다도 많이 겪었고 세대 내에서 빈부의 격차는 극심하지만 여전히 현역 리더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60대는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경험에서 얻은 설명하지 못하는 암묵지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특정 분야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리더로 활동해야 한다.
4주합산 결과인 교보문고 종합순위에서 1주일만에 11위
참고로 이 책을 극찬한 사람은 워렌버핏이다. 워렌 버핏이 몇 살인지 아는가? 나는 솔직히 70대일 줄 알았는데 1930년 생 우리나라 나이로는 올해 90살이다. 그런 워렌 버핏 입장에서는 60대는 아직 무언가를 충분히 많이 해낼 수 있는 나이다. (워렌 버핏의 멘티이자 친구인 빌 게이츠도 이 책을 읽겠다고 게이츠 노트 홈페이지 언급했다.)
정말 이 책은 모두가 읽으면 좋지만 특히 60대에게는 더 특별할 수 있다. 특히 대기만성형인 링컨의 성장 스토리를 읽으면 더욱 그럴 것이고 소아마비를 이겨내고 훌륭한 대통령이 된 루즈벨트를 보면 체력이 부족한 것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4명의 대통령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떤 동질감이나 기분 좋은 추억에 빠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는 고령화이고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노인 빈곤 문제이다. 그런데 만약에 60대가 훌륭한 리더십으로 일을 할 수 있다면 상황은 어떻게 될까? 고령화라는 말은 단순히 부정적인 말이 아니라 또 다른 연령층을 지칭하는 말이고 경험과 연륜의 풍부한 세대를 일컫는 대명사가 될 것이다. 그렇게 또 일을 할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노인빈곤 문제도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인생의 선배님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은 실제 60대 한국인이고 번역가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계시는 이 책을 번역하신 강주헌 선생님의 추천사로 마무리하고 싶다. 친구가 권하는 이야기를 읽고 꼭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을 읽어보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