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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Feb 03. 2017

다람쥐 쳇바퀴

흔히들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인생이라고 비유하고는 한다.정말로 올바른 표현일까? 


우연한 기회에 철장에 갇힌 다람쥐를 유심히 보니, 철장에서 지루할때 쳇바퀴로 뛰어들어 미친 듯이 달리는 것 같았다. 자신의 구속된 상황을 다 잊기 위해 정신없이 달린다는느낌을 받았다. 또 다른 시각으로 밥이 너무 잘 나와서 비만 되는 것을 걱정하여 유산소 운동으로 자기관리를하는 듯 보였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직장 생활이 무의미하다면, 오히려 우린 다람쥐 쳇바퀴처럼직장 생활 쳇바퀴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다람쥐에게 쳇바퀴가 철장 안에서 유일한 욕구 분출의 수단인것처럼......


연속적으로 생각나는 것이 그럼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다니는 다람쥐는 행복할까? 다람쥐를가장한 청솔모에게 서식지를 잠식당하고, 항상 살아남기 위해 천적으로부터 주변을 경계해야 하며, 겨울을 나기 위해 미친 듯이 식량을 모아야 하는 야생 다람쥐는 철장에서 호의호식하면서 여유롭게 쳇 바퀴를 돌리는다람쥐가 부럽지 않을까? 


마치 대기업의 3년 차 사원이 하루 종일 회사만 욕하고 있고, 그 욕하면서 사원증 걸고 퇴근하는 사원을 너무나도 부럽게 물끄러미 바라보는 취준생의 마음처럼......


출처: 신박사가 집필한 <졸업선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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