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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이의 필사. 230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by 김주영 작가

1.

문해력 공부 271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도전이 경험이고 그 도전이 자신을 만든다.

도전은 자신이 하는 것이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는 없다.


한 줄 문장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그러니 부지런히 도전해라.”


2.

이부진 스타일 290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누구에게나 패배는 온다.

그 패배를 받아들이고

다음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줄 문장

“자신이 왜 지는지도 알아야 한다.”


이제 18개월 된 조카 손녀와의 만남이 낯설 때가 엊그제 같은데 자주 만난 지 한 달이 되어 가며 아이와 나만의 특별한 놀이가 생긴 일이 생각하면 할수록 깜찍한 놀이라는 느낌이 가득해진다. 그 놀이를 설명하자면 바로 이거다. 내가 즐겨 읽는 책을 꺼내 들고 아이가 초롱한 눈빛으로 사진 찍기를 먼저 제안하는 것이다. 어른의 시선으로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할 때도 다른 일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꺼내 들 수밖에 없는 예쁜 신호가 얼마나 귀여운지 온 가족은 아이의 움직임으로 인해 가득한 웃음바다가 된다.


내가 나타나면 내 모습을 보며 아이는 이렇게 외친다.

“찌사, 찌사”

‘책 들고’ ‘사진’ ‘찍자’가 합성되어 표현하는 아이의 짧은 언어를 들으면 세상 모든 생각들이 그 안에서 녹아 사르르 사라지고 물러간다. 오늘은 손님들과의 자리가 방해될까 어른들께만 인사를 전하고 집 밖으로 나오자 나와 언니의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금세 울음을 우는 바람에 베란다 창밖에서 제부가 안고 얼굴을 내밀어 이렇게 응수한다.


“아가가 처형들 간다고 울고 있어요.”


나는 베란다에서 보이는 아이에게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아가야, 울지 마. 이모할머니 얼른 갔다가 또 올게”

“인사 못하고 와서 슬펐어? 괜찮아 울지 마”

“ 다음번에 만날 때 우리 또 사진 많이 찍자!

할머니가 너를 많이 많이 사랑해. 하트”


아가는 희미한 창문 사이로 손을 흔들었고 우리의 아름다운 인문학적 놀이는 다음 편으로 기대한다는 약속을 마음으로 남겼다. 아이는 그 놀이를 하며 자신이 관심받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 나도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라는 메시지를 남기듯 꼭 그 자리에 앉아 책을 안고 아이는 요리 저리 표정으로 모습을 남기며 그야말로 모델처럼 가르치지 않았으나 매우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그 일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천사의 모습들이 보다 근사하게 지성의 품과 영역에 다가가는 인문학의 열기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세상을 전하기 위해 힘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날들이다.


둘째 중학생 아이는 집에서 남은 방학을 보내며 이렇게 매일 지성과의 대화를 실천하고 학원과 늦은 밤 시간 일반부 형들과 수업을 받고 열 시가 다되어 돌아오는 태권도 수련까지를 모두 자신이 이끄는 대로 온전한 시간을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만들 수 있다. 이처럼 매일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을 충분히 자기가 주도하는 삶을 살안갈 수 있다는 게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가장 큰 희망이며 소망일 것이다.


“사람은 마음이 맑아야 좋은 정신을 쓸 수 있다.”

좋은 생각을 어떻게 만들 수 있나를 먼저 질문해 보는

사람이 내일의 예쁜 꿈을 꿀 수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2021.8.12

문해력 공부

이부진 스타일

매일 인문학 공부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엄마도 매일 아이들과 함께 생각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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