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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Aug 15.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233

김종원 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1.

매일 인문학 공부 209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남보다는 자신이 우선이다.

자신이 먼저 하고 남을 도와라.

자신이 할 수 있어야 남을 도울 수 있다.


한 줄 문장

“안도와 주지는 말자.”


2.

이부진 스타일 253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지금은 못해도 계속하다 보면 길은 열릴 것이다.

안될 것 같은 것도 결국엔 성공하게 되어 있다.


한 줄 문장

“매일 노력해야 한다.”


‘매일 인문학 공부’ 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쓴 아이의 한 줄 문장을 보며 맞기도 하고 어딘지 순수하게 쓰인 그런 느낌의 글을 읽다가 혼자서 웃는다.이번 방학에는 더욱 바람을? 쐬기 위한 외출을 하며 보낸적이 거의 없어 간병을 마치고 내가 집으로 돌아온 오늘 오후의 시간도 아이들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하고 그저 무료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게 미안하거나 무거운 마음을 갖고 싶지는 않아 이럴때는 모두가 조용히 그 시간에 빠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아빠 곁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다시 언니가 도착하기 전에

새로운 필사를 하며 나는 또 눈물이 흐른다. 사실 지난번 간병을 한 후에 조금 많이 힘들다는 부담감이 몸과 정신으로 크게 느껴졌고 미리부터 나는 어젯밤이 힘들 거라고 보이지 않은 짐작을 했기 때문인지 어젯밤에는 아빠와 보낸 시간이 그리 어렵지 않았으며 보다 수월했다. 종원 작가님의 책 ‘나를 지키며 사는 법’을 읽으며 이 순신 장군이 피눈물을 흘리며 전장에서 마주한 고독을 벗 삼고 다시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을 읽다 보면 작가님이 글에 담긴 진심과 진실들이 그대로 느껴지는 뜨거운 느낌에서 나는 그 한 줄과 하나의 단어와 글 속에서 작가님과 계속 함께 한다는 사실이 나를 다시 살게 하는 믿고 따르는 마음의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작가님의 시를 딱 한 편만 낭송할 수 있다면을 꿈꾸던 그때 그 겨울밤이 지나고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시집을 들고 이렇게 고요한 나만의 시간을 쓰며 내가 살고 있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내일이 있어 얼마나 큰 감사를 느끼는지 말이다. 삶이 곧 현실이고 현실이 곧 내가 살아갈 미래라는 살아가는 날들이 이순신장군이 허공속에서도 화살을 쏘던 기나긴 낮과 밤 속에서 고독해야만 했던 날들을 지킬 수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듯이 그러므로 내게 주어진 삶에 겸손하게 살아가는 나로 살 수 있도록 나는 그 무엇이라도 내 삶에 놓인 것들을 내가 선택하는 유일한 하나의 그 마음을 기억할 것이다.


나는 어쩌면 두렵지 않은 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이 늘 내 곁에서 말이 없지만 함께 하고 있는 지성의 숨결을 써 내려가며 내가 이렇게 숨 쉬고 있는 영혼과의 대화라는 사실이 더욱 느껴지는 오늘의 나를 문득 그려본다. 나와 아이들이 펼치는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 을 통해 살아가는 일과 마주하는 작거나 큰 일들 중에서도 언제나 자신의 올바른 생각의 힘을 찾는 꼭 필요한 지적 도구의 시간이 되기를 고요히 소망한다.


오늘의 고독한 순간을 줄 수 있는 삶을 아이와 부모의 삶에 허락하는 일이 바로 좋은 책 속에서 유일한 길을 찾아 떠나는 것이며 지성이 전하는 따스한 빛의 언어를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는 게 언제나 우리가 발견하는 힘이며 자본이다.


2021.8.15

매일 인문학 공부 중1 아이의 생각

이부진 스타일 중학생 아이의 필사

나를 지키며 사는 법.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인생은 빛난다.


아이들과 함께 매일 필사하는 공간입니다.

https://cafe.naver.com/oneday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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