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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Sep 05.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254

김종원 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1.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79p를 읽고

중1 아이의 생각


더 빨리 성공한 사람보다

더 늦게 성공한 사람이 이기게 되어있다

자신이 100의 도전 속에서

한 번에 성공하면 실패했을 때

대처법을 모른다.


한 줄 문장

“빠르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2. 이부진 스타일 237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나는 잠시 쉬었다 가긴 한다.

다만 그 쉰만큼 더 열심히 한다.


한 줄 문장

“정말 힘들면 멈춰도 된다.”


1.

가끔 내가 꼭 함께 해야 하는 온라인 줌 강연 신청을 해야 할 때 신청 방법이 간단한 곳이 있고 반드시 개인정보(이름과 폰 번호 그리고 주민등록 번호)를 기록을 한다는 게 조금 망설여질 때가 있다. 내 정보라면 괜찮지만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낯선 곳에 누군가가 기록을 남긴다는 게 한 번쯤은 더 생각해야 할 일이기 때문인데 올해 ‘고3’인 딸아이가 벌써 이렇게 자랐나 싶게 만드는 제안을 받고 아이의 생각을 수용하고 질문하게 되는 계기가 있어서 잠시 그 기억을 거슬러 본다.


“엄마, 그 강연 시간에 당사자는 근무시간인데 본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저와 엄마의 마음대로 신상정보를 공유하고 신청한다는 게 한 번 더 생각해볼 문제 같아요.”


그 말을 듣고 괜찮다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어느새 자란 아이가 하는 말이 제법 일리가 있는 개인의 정보를 보호하고 자신이 지키며 살아가고 싶은 규칙이라는 사실과 의미가 있는 교육 같아서 일단 아이의 생각과 나의 걸음을 한 발 멈추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2.

둘째 아이는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학원에 다녀오며 다리는 사이즈가 맞는데 허리춤이 많이 헐렁이는 바지를 가리키며 “아, 엄마 바지가 왜 이래요. 늘 속옷이 다 보이고 이게 뭐래요.” 이 모습은 스스로의 가벼운 몸에 만족하는 모습이기도 하고 또 현실적인 허리가 큰 새 바지에 대한 불만이기도 하고 귀여운 아이의 투정을 볼 때마다 뼈만 앙상하게 느껴지는 아이의 모습이 꽤 근사한 느낌이라서 엄마는 마음속으로 크게 부러워 바라보며 그저 웃는다.


매일 아이들과 보낸 시간은 소리 없이 사라지지만 그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아이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루게 하는 자본이 된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인생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찾아 떠나는 때를 찾는 유일한 습관과 루틴이 바로 언제나 추구하는 지성종원 작가님과 나누는 이야기 속에 찾아가는 답이 있다는 사실이 늘 강조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는 비상식적인 노력과 실천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글이 되고 말이 되고 언어가 되어 자기 자신의 내면과 생각과 내일을 지키게 도울 수 있다.


“무엇이든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일상에서 제대로 할 수 있는 하나를 실천하고

오래 사랑하는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2021.9.5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이부진 스타일

말의 서랍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아이들과 함께 매일 떠나는 인문학 공간입니다.

https://cafe.naver.com/oneday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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