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는 현상을 통해 살아갈 방법을 질문하라

오늘의 인문학 낭송 (11분 6초)

by 김주영 작가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고3 아이들이 많이 간다는 ‘타로점’을 볼 수 있는 카페가 있다는 다녀온 친구들의 정보를 듣고 큰아이는 이미 그곳을 가기로 생각한 것처럼 혼자서라도 그곳 주변으로 찾아갈 계획인 것 같아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하나가 내 마음속으로 찾아와 주변에서 볼일을 보고 출발한다는데 함께 동행해주고 싶은 마음에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왕복 빠르면 한 시간이 걸릴 테고 그 이상이 오가는 시간인 데다 그곳에서 바로 상담이 가능할지도 알 수 없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간다는 아이 곁에 있어주고 싶은 게 지금의 내 생각이다.


“애휴, 그럴 시간에 공부를 하겠다.”

“너 정말 생각이 있기는 하니?

지금 그런 거 보러 다닐 때가 아니잖아”


라고 생각해 불 수 있는 불 필요한 말들과 불편한 말들을 모두 빼고 아이가 처한 심정과 세대를 이해하려는 오늘이 있기까지 시간이 너무나 많이 지나야 했음이 늘 아이의 입장에서 미안해지는 흔들리는 엄마라서 참 미안해지는 감정들이다. 앉아있는 대기 의자가 없이 혼자 서서 기다리는 아이에게 건너편에서 간이 의자를 찾아 옮겨다 주고 아이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보는 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구나 앞에 보이는 의자를 하나 가져다 앉으면 될 것을 그저 서있는 아이는 엄마가 놓아준 의자에 앉아 그 사이에도 아이는 나의 근황을 묻는다.

“엄마, 해야 할 일이 많으실 텐데”

“나 괜찮다. 이미 할 일을 모두 다 마친 상태라서”

“아아 잘하셨어요. 엄마, 참 다행이에요”


먹자 거리 유흥가? 의 불빛과 분위기는 영화관 매표소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한 평 남짓한 유리창문으로 된 부스 사이로 타로점을 보고자 젊은 청춘들이 밤 8시 현재 대략 20명이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딸아이처럼 입시를 앞둔 친구들도 있는 것처럼 그 이상의 나이가 대충 20대들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아 그들의 고민이 과연 무엇일지 잠시 짐작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영업시간은 주중 그리고 주말 오후 5시나 4시부터 밤 9시까지인데 영업시간이 끝나더라도 줄 서있는 사람은 모두 볼 수 있다는 공지와 함께 가격은 셔플당 5천 원이라고 쓰여있으나 금액은 상담에 따라 추가가 될 수도 있는 거겠지 긴 줄 끝에 서 있는 아이의 모습이 그저 아련해서 조금 더 애틋한 말과 평온한 언어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반성의 투영이 된다.


이것도 어쩌면 흔들리는 청춘들이 기대하고 또 기대이고 싶은 미래의 희망을 찾고 싶은 마음일 텐데 이럴수록 나는 보다 어릴 때부터 자신과 만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인문과 사색이 전파되어야 한다는 깊은 사명감이 나를 사로잡는 마음만은 어쩔 수 없다. 기다렸다 상담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시간이 밤 11시 30분이므로 그렇게 오랜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야 했던 시간도 이유도 그저 안기로 했으니까


세상이 변한대도 변하지 않는 것이 존재하듯이 세상의 변화에 흔들리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아이나 청년 어른의 삶에 독서와 책이 가득 물들고 그 안에서 삶의 옳은 답을 칠문하는 생각하는 힘에 기대이는 날들을 가득히 소망하고 고민해야 한다.


202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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