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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15.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294

김종원 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1. 문해력 공부 155p를 읽고 중1 아이의 필사


우리는 매일 똑같은 사람

다른 사람을 만난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자신은 그 사람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한 줄 문장

“모든 인류는 어떤 일로든 필요하다.”


2. 논술 종합 비타민 172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생각


계획을 실행하려면 가장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 최고의 선택은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만한 선택이다.


한 줄 문장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정말 좋은 것이다.”


어제 둘째 아이의 코로나 선별 검사소에서 대기하며 근처 5일장이 열리는 날이라 왠지 주변이 살아있는 느낌에 시장을 향했다. 시장을 들어가는 입구에는 항상 과일을 파는 노상이 있는데 싱싱한 귤 5kg 한 박스가 만 원이고 사과가 한 상자에 만 이천 원부터 만 오천 원이라는 게 왜 그리 반가운지 상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싱싱한 상품의 가격이 그럴 때는 행복한 기분이 살아 나는 느낌이다.


시장을 지나는 외부인? 몇 명이서 새로운 곳을 구경하는 분위기로 거닐며 말하는 대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어? 이 쪽 물가가 상당히 낮은 가봐”

뭐 딱히 낮은 지는 모르나 재래시장에서 파는 야채나 과일 무엇이든 발품을 팔기에 이로운 점이 바로 그거 다. 싱싱한 것들을 좋은 가격에 풍성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딸아이는 지원한 대학 한 곳에서 오늘 온라인 비대면 면접이 있어 스스로 준비하며 오전에는 외부 소음이 심해 참여하지 못했다며 내가 집으로 돌아온 지금 거실에 앉아 나는 내 방 안으로 들어와 모든 것을 중지하고 글을 쓰며 내 시간을 보내야 한다. 주변에서 모든 소리가 나면 안 된다는 면접 유의사항에 따르고 준비해야 한다면 곁에 있는 사람의 숨소리마저도 이해가 되지 않은 면접이 어디 있을까 자신이 가진 마음과 생각에서 나오는 긴장감이 큰 딸아이를 마음으로 응원한다.


일상에서 여유로운 차분함을 가지는 연습이 나에게도 쉽지 않은 일처럼 불쑥 나타나는 생각의 급함들이 주변 사람에게 편함을 주지 않기를 오래 바라보고 고쳐나가는 과정이 참 쉽지는 않다. 그러나 다시 그 마음이 보일 때를 거치고 조금씩이라도 변해가는 나 자신을 생각하는 일을 일상에 둘 수 있다면 어제보다 다른 내가 될 수 있으니 그것이 바로 희망이며 삶을 비추는 등대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생애 첫 면접을 하고자 아이 스스로 준비한 다양한 매뉴얼에 따라 아나운서처럼 자료를 정리하고 깔끔하게 말하는 아이의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정한 주제별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딸아이는 면접을 마치고 한 참 동안 자신이 기록한 것들을 다시 보듯 정지되듯이 고요했고 기분이 조금씩 설레는지 밝은 모습이 되어 동생이 돌아오자 다정하게 챙기는 모습이 일단 자기가 해 낸일에 보람과 성취를 느끼는 것 같아 잘 마쳤구나 라는 안도감에 조금 전 답답할 수 있는 상황에서 더 반기지 못한 내 마음이 미안해지기도 했다.


자신의 특기 사항에 글을 쓰는 습관과 이유를 설명하는 문장 안에는 엄마가 참여하는 브런치 공간도 들어가 있어

몰래? 들리는 아이의 말속에서 웃음이 나오는 미소가 떠올라 혼자 웃었다. 역시 부모는 아이의 거울 인가 일상에서 창조하는 재료가 될 수 있는 부모라서 참 행복한 느낌을 전해 들었다.


“부모의 일상의 모습을 먼저 살피자. 내면에서 풍기는 모든 것이 아이가 그리는 풍경이 될 수 있을 테니까.”


2021.10.15

문해력 공부 중1 아이의 필사

논술 종합 비타민 중학생 아이의 생각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유럽 문화예술 편

논술 종합 비타민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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