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의 브런친 인문학 낭송 (7분 50초)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산책
지성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오늘 열심히 업무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 도착해 있는 인문학 다이어리를 만나는 마음이 기쁘기에 앞서 조금씩 눌리고 찢긴 큰 상자를 보자 내 마음이 그처럼 상자가 변한 모습대로 무겁게 느껴졌다. 내가 다이어리를 기다리다가 만난 기쁨만큼 이 상자를 배달해준 뼈만 남은 이 택배회사의 여성 배달기사님과 이곳에 도착하기까지 업체를 지나 간선 하차 그리고 지역으로 이동하며 물류를 배송해주신 분들의 노고가 상자의 모습에서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다이어리의 무게를 생각했다면 이번 종원 작가님의 ‘하루 한 장 인문학 365 Q&A 다이어리’는 마치 옛날 시절 한 권씩은 집집마다 비치되어 있던 두꺼운 백과사전을 연상케 한다. 한 권의 중량이 얼마나 될까, 족히 1Kg은 될 것 같은 한 상자에 20권씩 포장되어있는 상자 두 개의 박스 가 마치 인문학의 세월 30년의 흐름을 보듯 두꺼웠고 아기자기 종원 작가님이 간직하신 마음처럼 그 진한 향기가 가득해져 눈과 마음이 화사하게 옷을 입는다.
이 상자를 받고 옮겨 놓은 둘째와 큰 아이가 이 현장으로 다가와 1년에 한 번 올까 말까 기다리다 도착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하듯 모여들었고 선물처럼 펼친 다이어리를 보고 큰 아이는 바로 이렇게 질문하며 궁금한 생각을 놓지 않았다.
“어? 엄마 그런데 왜 매 장 마다 숫자 20 이 쓰여있는 거죠”
그래, 20 이란 숫자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20번을 생각하라는 건가, 20번 을 사랑하라는 건가, 작가님이 태어난 그날 20일 인가, 어쨌든 아직 까지 이 다이어리를 자세하게 만지지 못해 앞으로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순간을 모두가 좋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기다렸으나 늦게 도착한 만큼 상처 나고 부딪힌 모습을 보며 힘들었을 누군가의 무게를 짐작하다 보니 내가 받은 기쁨 만으로 과연 내가 행복한 것인지 책 한 권에서 현실에 내어주는 사색의 의미를 부여 안는 기분이 드는 일도 참 괜찮은 생각의 주제로 바라볼 수 있는 일상이 이 밤을 안고 아득한 곳으로 사라져 간다.
2021.10.24
김주영의 카카오 뷰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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