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의 브런치 인문학 낭송 (7분 16초)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산책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 낭송
항상 걸어가는 길에서 질문하는 김주영의 브런치 북
https://brunch.co.kr/brunchbook/dsp71
같은 길목에는 봄이 지나고 여름이 가고 또 기을을 넘어
계절이 지나는 소리가 이곳으로 스며든다. 또 다른 오늘이 성큼 어제와 다른 오늘이기를 길 앞으로 다가와 선다.
그 푸른 하늘 익어가는 낙엽을 드리운 가로수의 그늘이 아침을 걷는 사람들의 눈동자들 말없는 침묵이 드리운 가슴 안에 새긴 이야기들이 허공에 그리는 마음으로 바라본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살아 숨 쉬는 모든 것들이 다 그대로 펼쳐지는데 딱 하나 가장 소중한 것이 없다는 기분이 과연 무엇일까.
이 세상은 내게 모든 것을 주었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안고도 꼭 만나고 싶은 하나의 진실이 푸른 잎이 마르고 비틀어지는 낙엽이 될 때 하나의 온기를 부여잡고 계속 울고만 싶습니다. 시시 때때로 나오고 들어가고 당신이 머문 자리에서 나는 특별한 향기가 마음과 눈과 온통의 존재하는 사유라 말하며 길고 길었던 당신만의 길을 축복하며 열어주고 싶습니다.
만날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세상의 감사가 무엇일까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긴 숙명과 운명 앞에서 도무지 부여잡고 싶어도 당신만이 뿌린 세상과 우리의 기억과 향기는 분명 영원토록 사라지지 않을 마음속에 가득 쌓은 우리들의 보물이 될 테지요.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다시 눈물을 지워도 여전히 그대가 보여 사라지지 않습니다.
202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