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이 아닌 잔잔한 마음이 일상의 행복이다.

아이들과 나누는 일상의 대화

by 김주영 작가

가끔 아이들이 말을 계속 걸어올 때가 있다. 차 안에서도 열심히 집중을 하며 폰으로 글을 쓰고 있을 때 계속 말하기를 유도하면 농담의 뉘앙스로''아, 나는 몰라''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아이도 인식한다.

''애휴. 엄마는 다 모른대, 그래요. 엄마가 아는 것은 오직 김 종원 아저씨에 대해서만 다아아 알죠.''

''어. 그건 그래''라며 우리는 함께 웃는다. 둘째는 가끔씩 이렇게 귀여운 복수를 한다. 그렇게 웃고 나면 내가 그 말에 대해서 다시 들어주게 되지만 실상 또 중요한 내용이 아닐 때가 더 많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시끄럽게 조잘거리는 것은 지금 상황이 즐겁고 안 정스럽다는 신호다. 큰 아이도 마찬 가지다. 그날 있었던 일을 식탁에서 보통 한 시간을 넘기고 얘기를 할 때가 있다. 이럴 때면 김 종원 작가님은 그렇게 말씀하실 텐데, ''지금 그것을 말로 하지 말고 글로 쓰세요.''라고 하루 종일 있었던 이야기를 엄마에게 푸는 중에 아이들에게 그 건 조금 무리일 것 같지만 서서히 조금씩 적용해 볼 생각이 있다.

어느 젊은 부부는 돈을 벌어서 세계여행을 떠났고 매일 지낸 이야기를 남편이 블로그에 올리느라 밤을 새운 적이 많았다. 그날 경유한 행선지와 있었던 일을 글과 사진에 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것을 본 아내가 남편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오빠, 힘들게 다 쓰려하지 말고 그것을 매일 세문장으로 적어봐요.''라고 해서 시작한 그 세문장이 1년 2년이 모여 사진과 글의 역사가 되었고 그로 인해 각종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 알려지며 발 빠른 호응을 얻고 결국 책을 내게 되면서 제2의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된다. 또 하나는 그로 인해 연계되는 직업을 만들게 된 것이다.

실 생활에서 글은 우리에게 참 중요한 부분이다. 그 하루를 세문장으로, 김 종원 작가님은 한 문장으로, 압축을 말씀하는 것이 바로 사색에서 나오는 깊음이며 실천이다. 결국 우리는 또 알아야 한다. 글쓰기, 인문, 사색은 인간들의 삶에 희망과 행운의 불씨가 된다는 것을 다만 실천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만 있을 뿐이다.

''그대 안에서 이루는 그날의 실천이 바로 미래의 자본임을 기억하라.”

20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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