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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Dec 31. 2021

스치는 끝자락에 걸친 마음은 언제나 강하다.

오늘의 인문학 낭송 (3분 22초)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midnight in paris ost

가끔 나이를 먹는다는 게 다른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먹은 나이를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고 대우를 받겠다는 식의 태도는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상대가 나에게 맞춰야 하는 거라고 말할 만큼 옳지 않은 서로의 적대감을 갖게 만드는 일이 될 수 있다.


내가 여기에서 나이라는 것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 그럼에도 30대 40대 50대 또는 60 그리고 70이 되며 살아가는 날 마주해야 하는 삶의 무게는 분명 다르다는 사실이다. 나는 50이 지났으나 아이가 어린 편에 속할 수 있다. 나보다 어리지만 나보다 자녀들이 성장했다는 게 살아가는 연배에도 분명 그에 처한 상황들이 달라지는 거니까.


누구나 오늘이 모든 게 아닌 이유가 오늘이 모두가 아니며 내일 또 어떤 다른 질문이 생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살아가는 날 인간이 가진 오늘이 전부가 아님을 오늘 나의 하루에 충실하며 살아야 한다.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오늘 일어난 일에 아파하지 않는다. 생각할 기회라고 여기고 다시 일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나이 마흔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중년 그리고 쉰이 지나며 생기는 주변의 일들에 휘청거리듯 헤어나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듯 먼저 마흔이 되기 전에 자기의 마음가짐과 살아온 지난날들을 잘 보내주는 시간을 내게 줄 수 있어야 한다. 결혼과 출산 육아 앞에서 내가 홀로 설 수 있는 진짜 시간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나는 그렇듯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의 SNS 글을 자주 보며 내가 찾던 세상이 이곳에 있을 것만 같아 작가님의 책을  권씩 따라 읽으며 오래전 시간을 보내온 길을 상상하며  삶을 치유하는 독서와 필사  글쓰기를 하며 지금 이곳에서 글을 쓰는 브런치 작가로 거듭날  있었다. 말이 30년이지 동안 작가님께서 글 쓰는 시간이란 중년의 길목에 서는  명의 사람처럼 올곧은 기나긴 시간과 눈물과 사랑이 아니면 갖기 어려운 사색의 고통과 기쁨과 환희가  쉬고 있을 것이다.


항상 나는 내가 실천 속에서 찾은 것들을 말하고 싶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와 글과 책이 분명 있다고 하고

무엇을 하든 꾸준하게 하나를 오래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책이 곧 사람이며 사람이 책이라는 말을 나는 믿고 의지한다. 내가 걸어온 길 그리고 가는 길이 결국 하나로 통하는 진실의 문이 되어 내가 하는 말과 실천이 무엇에 잘 보이고 싶은 욕망이 아닌 그저 향하는 진짜 마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내 삶을 놓지 않을 것이다.


내가 향하는 단 하나는 내게 있어 아이를 사랑하고 그저 부모가 아이를 아이가 부모를 바라보는 것처럼 줄 수 있고 할 수 있는 진짜의 온기만을 닮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래, 흐르는 구름과 부는 바람이라면 지금 내 마음의 끝자락을 알고 있겠지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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