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Feb 04. 2022

오늘을 걷는자 두려워 말라.

오늘의 좋은 글 낭송 (5분 58초)

김종원작가님 글 출처

아이콘 아임 오케이 노래와 함께 듣습니다.

계절이 바뀌어서 인지 영양이 부족한 것인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햇살이 따스한 도로를 지나오며 어떠한 자유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절도 삶도 나이가 든다는 것이 육아를 하고 누군가의 부모가 된다는 것 성장한다는 일이 살아간댜는 일이 끝없이 일어나고 사라지고 다시 돌아오는 반복이 아닌가


특별한 젊음도 평범한 노후도 누구나 무르익고 지나쳐가며 삶은 그렇게 완성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걸 보고 흰머리가 나고 오십견을 정의하는 것과 다른 현상이지만 한쪽 어깨의 불편함이 오래갈 것 같은 현실감이 전체적인 컨디션을 대신한다는 사실이 오십견 오십견이라고 말하던 사람들의 말이 남의 일이 아니며 내 나이가 그렇게 되었구나라는 걸 실감한다. 그저 어깨의 한 부위이지만 몸의 균형이 흐름을 타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만큼 접하게 되는 일들이 그만큼 커지는 게 마흔과 다른 쉰의 길목이었구나


모두 물러간 화창한 날씨를 보며 아무 생각하지 않고 떠날 수 있었던 어느 날이 떠올라 코로나 시대를 맞고 주변 어르신들의 건강이 노화됨이 더욱 자유스럽지 못한 쉰의 날들이 온통 떠오르는 삶의 무게처럼 마음과 어깨를 지나 공간을 스치는 기분을 대신 표현할 수 있는 글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오늘이 월요일쯤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에  명이 나인  같다. 하던 업무가 내일까지 연장하면 맞을  같아. 20 정도 일찍 퇴근을 하고 글쓰기와 낭송을 하고 아이들과 대화 속에서 내일이 금요일이라는 말에 다음 주에 오라던 병원이 생각나 병원을 향했다. 이번이 어깨 DNA 주사 3 차를 시도한 거다. 물론 좋아지고 있고 나는 좋아질 것이다.. 무언가를 세상에 남긴 예술가들도 자신에게 닥친 고통 앞에서도 못할  없었고  경계를 넘어서 앞도 보았고 들리지 않는 귀로 들을  있었듯 나는 언제나 내게 주어진 일을 두려워하거나 약해지지도 않을  있는 법을 지성에게서 배웠고 오직 실천과 행하는 진실의 걸음만이 최선이라는 경건한 삶의 조각만을 생각할  있다.


지성과 보낸 시간이 이처럼 마흔을 보내고 쉰의 길을 당당하게 그저 받아들이며 갈 수 있으니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내가 가진 큰 축복의 말과 언어와 생각의 모든 것이 될 것이다. 아픔과 고통은 그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이며 그것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법을 나를 통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내가 되기 위해 또 이 길을 걷지 않는가.


나는 나의 희망이며 변함없는 지성의 그늘이 있는 자는 그럼에도 행복한 길을 걷는 유일한 사람이다.


2022.2.4

매거진의 이전글 매일 새로운 자기 자신이 되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