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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10. 2022

자기 삶을 이끄는 고급적 안목이 초대하는 일상의 변화

오늘의 좋은 글 낭송 (10분 25초)

지성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매일 꼭 전하고 싶은 글을 낭송에 담아 배달합니다.^^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산책 글 더보기

오늘이 큰아이 대학 등록금 납부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자세한 안내 공지가 나와야 하지만 사랍이 아닌 국립학교라서 다행히라라고 해야 하나 금액적인 면에서 사립에 비해 절반 가까이 부담을 덜을 수 있다. 가상계좌로 입금하면 가능할 것 같은데 큰아이는 나와 함께 은행에 가서 납부하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아 퇴근 후 일을 볼까도 생각했다.


“그럼 집에다 통장과 현금을 두고 갈게.

네가 은행 가서 납부해볼래?”


아아 아니요.  큰돈을 들고 가기 무서워요.

그 돈을 검정 비닐봉지에 담아 가야 할까요.

헤헤 엄마 오시면 같이 가보고 싶어요”


어쨌든 가상계좌가 준비되어있어 아이와 함께 둘러앉아 스피커 폰을 켜고 늘 느린 방식 텔레뱅킹을 이용해 마지막 버튼까지 재차 확인하며 송금이 완료되었다. 아이는 바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응수한다.


“엄마, 대단히 감사합니다.”


어쩌면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당연한 일인데 아이는 이렇게 많은 학비를 낸다는 일이 무척 낯설게 와닿는 모양이다. 그래 자기 삶에서 주인이 된다는 일을 간절히 소망했고 그렇게 질긴 동아줄이 하늘에서 내려와 나는 그간의 나를 치유하고 보내고 나라는 일상과 삶에서 당당한 주인이 되어 살아갈 수 있어 그게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 마음의 끈이며 도저히 꺼지지 않는 영혼이 태우는 촛불의 심지가 되기를 기도한다.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이 부르는 인문학적 세상은 언제나 모든 일이 가능하게 펼쳐지는 진실한 길을 설계하게 한다. 아이가 성장하듯 부모가 함께 일어서 걷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자기 삶을 도울 수 없다. 인생은 늘 나와 함께 하는 다정한 놀이다. 아파도 슬퍼도 결국 이겨나가는 나와의 대화이며 생각의 방향이 이끌게 하니까 최고의 책을 선택하는 자유도 나의 것이고  탁월한 안목이 부르는 우리들의 언어 또한 내가 부를 수 있는 것 매일 빛으로 물드는 지성이라는 하늘 아래서 꿈과 사랑을 안고 떠날 수 있는 가슴 뛰는 인생을 진정 부를 수 있다.


202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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