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3분 15초)
지성 김종원 작가님과의 대화 인문학 글 출처
매우 오랜만에 출근도 하고 친정 엄마도 뵐 수 있다. 사무실에서 해야 할 일부터 마치고 엄마께 가게 될 것 같다. 돌아오는 화요일은 명절에 모시는 차례 말고 친정집 합제 제사를 새로운 집에서 지내는 날이라서 그날도 다른 날처럼 일을 돕다가 시간이 되면 나는 집으로 돌아오겠지. 코로나 시대로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고 음식을 많이 하는 것도 이제는 시대에 맞지 않듯 그날을 기리는 의미가 더 큰 거니까.아빠가 계시지 않은 명절이 또 기일이 이렇게 찾아오고 생각하지 않았던 아빠없이 보내는 시간이 언제인지 모르게 또 다시 흐른다.
어제는 겨울 오늘은 그 사이를 지나 여름이 찾아오는 것처럼 따뜻해지는 기온이 사람들의 피부로 느껴지고 내일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한 주를 위해 가족 모두 오늘 오후를 고요 안에서 자기를 숨쉬게 둔다.세상 부모들은 자신이 나이가들고 늙어가도 자신이 치열하게 살았던 날들을 보내며 아이들을 출가시키고 손녀 손자를 보면서도 퀴즈를 풀고 상금을 받아 무엇에 쓸거냐고 질문하면 거의가 대부분 잘 해주지 못하고 수 많은 날을 삶의 전선에서 생업을 이어가느라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고 키운 자신의 딸이나 아들에게 주고 싶다고 눈시울을 적신다.자기를 위해 쓰겠다고 하는 분들이 없다는 말이다. 어쨌든 힘든 시절을 잘 이기며 살아온 그 때의 마음이 늘 기억속에서 함께 살고 있는 거니까.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오늘을 잘 산다는 것 내가 아이들에게 마음과 삶에 떳떳한 부모는 자신에게도 자랑스러운 아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부모의 마음은 세상에 모두를 다 주어도 자녀에게만큼은 아깝지 않듯 물려주고 싶은 지적인 힘을 쓰며 살 수 있도록 생각하고 사고하고 탐구하는 길만큼 강한 선물이 없을 것이다.자기 삶을 스스로 다듬고 수정하고 더 아름다운 인생을 펼쳐가기를
늘 바랄 수 있는 끊임없는 길을 소개할 수 있는 부모가 언제나 되어 주고 싶다.
202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