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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질문이 나의 공부를 시작하는 출발이다.

오늘의 인문학 낭송 (3분 57초)

by 김주영 작가

김종원 작가님이 전하는 글쓰기의 조언

30일 인문학 글쓰기의 기적

무언가 하나를 전하고 싶을 때 마음과 의미를 담아 진실로 보내는 시간과 살아 숨 쉬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걸 나는 그런 삶의 길을 걷는 지성을 보며 그런 세상의 역사가 내가 걸어가고 싶은 고요의 순간이라서 존재하기를 소망했고 내가 원하는 세상이 그러하기를 실천하며 무겁게 나 자신의 길에서 오래 지키게 했구나라는 삶의 진실이 통하는 법이 무엇이었나를 질문하게 한다.


며칠 전 작약꽃 그것도 세 송이가 내게로 왔다. 중년의 시간이야말로 여전히 피어나는 꽃의 계절이라서 실로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나누는 다른 꽃의 모습을 관찰하는 주제로 변주하며 바라본다. 생김새 그리고 은은한 향기 작고 여린 아기의 모습에서 찬란히 피어나 자신의 생명을 내리는 걸 잠에서 깨어나 바라본 아침 작약꽃이 지나간 흔적을 오래 마주한다. 이 꽃이 내게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지나고 단 하루 만에 꽃의 문이 열리어 최대한의 직경으로 피우지 못할 만큼으로 가득 피어나 그만이 지닌 가장 예쁜 모습을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게 하고 이제 질 때면 스스로 고운 잎을 하나씩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떨어뜨리다가 노란 수술까지 고스란히 말라가는 잎조차 오그라져 떨어지는 그 꽃이 정녕 최후의 길을 떠나는구나.


언제나 스토크 꽃은 향기가 진하고 이 꽃이 자생하는 시간이 작약꽃이 화병에서 7주일을 산다면 스토크 겨울꽃은 적어도 한 달 또는 보름에서 20일을 함께 살 수가 있고

잎이 하나씩 이지러지기 전에 꽃잎을 따서 자연에서 건조하면 그 모습이 변하지 않고 사람의 곁에서 오래오래 함께 만날 수 있어 나는 이 꽃이 가진 다양한 풍부에 늘 감탄을 하게 된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피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열정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을까. 그러나 왜 자연은 말이 없이 자신이 가진 모든 향기를 내뿜어 인간과 세상에 내보낼 수 있는가 그러한 침묵 속에 견딘 그 모든 시간과 과정이 있기에 무엇 하나의 모습으로 간절한 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내가 그 꽃과 같이 나 하나의 생이 곱게 피어날 수 있는 법은 진정한 사색의 길에 서기 위한 것처럼 일렬의 과정이 필요하다.


“왜 늘 하는 생각이 삶을 나아지게 하지 못할까?”


수많은 책과 강의를 들어도 준비물을 잘 챙기지 않는다면

한 치 앞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게 될 것이다. 진정한 ‘사색’으로 입문하고 싶다면 내 삶을 쓰는 오늘의 글쓰기를 통해 책과 글과 하나가 되며 살아온 날만큼 생각보다 긴 시간이 흐를 때쯤 점점 오늘을 잘 보내며 무엇이든 가능한 자신만의 미래를 꿈꾸게 될 것이다.


나는 늘 꽃을 꽃으로만 보지 않는다 세상에서 내게로 온

예쁜 생명이라 여기고 그를 온통 느끼고 싶어 오래 더 많이 바라보고 사랑해야만 결국 그를 다시 만날 때까지 또 기다릴 수 있으니까. 보고 싶은 한 사람을 보다가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을 담고 싶어 언제나 하나의 마음을 가득히 태우니까.


20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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