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7분 40초)
두 사람이 그리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풍경화
내가 잘해야 한다. 외 지성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엄마가 계시는 곳 주변에는 평야가 많다. 이곳의 시내? 읍내로 걸어가는 도로보다는 어쨌든 인도가 구비된 논두렁 같은 곳에서 ‘뽕나무’를 탐색하셨나 보다. 이번이 두 번째 나무의 여린 순을 따오신 건데 주말에 준비한 이 뽕나무를 삶아 먹기 좋게 순나물을 만들어 언니랑 남동생까지 똑 같이 나누어 주셨다.
이처럼 주변에 좋은 나물이 많이 존재하지만 이렇게 수확하시는 사람은 늘 엄마 혼자라고 하시는 게 지천에 널려서 그러는 건지 농가들이 많아 일상에서 모두 자급자족하는 건지 조금 더 잎이 거칠어지면 나물로 먹기에는 질기다고 하니 연한 잎 초록 나물이 더욱 생생한 느낌을 준다.
나는 아직 본 적이 없으나 ‘Show me the money’라는 크로그램이 있다. 이건’ 돈’의 의미라기보다 자신이 가진 최고의 모습이나 무대를 보여 달라는 그런 뜻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둘째 아이가 관심을 둔 이 프로그램의 우승자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광주광역시 출신 래퍼인데 이와 같이 ‘세상을 바꾸는 시간’ 강연에도 나온다는 소식을 들은 건지 둘째는 영상을 찾아 학원 가기 전 15분의 강연을 모두 함께 시청했다. 이제 스물 중반? 쯤 되는 한 청년의 어떤 루틴과 반복의 생각이 이토록 그를 확신하는 삶으로 초대했을까 짧은 시간 안에 자기가 걸어온 긴 길을 인상 깊게 보여 준다는 게 과연 나라면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을까로 질문이 연결되고 확장된다.
그는 입을 연 첫마디부터 남과 달랐다. 그저 익숙한 사람들이 해보지 못한 ‘혀의 쥐내림’이라는 특별한 삶의 언어로부터 시작해 강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전혀 지루함이란 찾을 수 없이 관심을 이끄는 게 역시 연륜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사실이 가냔하건 아니건 무엇이 있건 없건 상관하지 않고 그럼에도 그 일이 좋았다는 단 하나의 시간을 보낸 지독한 결핍과 환경이 그를 성장하고 성공자로서 이끄는 중심의 법칙이 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언제나 그렇다. 내가 죽도록 참을 수 없을 만큼 즐겁게 할 수 있는 그 일 하나에 몰입하는 삶 일상의 평범함이 아닌 부족한 재료 안에서도 행복한 그 일이 인생의 특별함을 찾게 하고 결국에는 자신의 길을 걷게 하는 재료가 될 테니까. 처음부터 잘하도록 모든 것이 돕지 않은 결핍이 그럼에도 내가 하고 싶은 그 일을 치열하게 하며 살아갈 때 자신에게 최고이자 최선의 선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내가 걸어가는 인문학 그리고 지성에게서 보고 배우고 닮고 싶은 내 삶이 허락하고 마중하는 이유가 되었으니까.
“나는 언제나 그 길의 진실을 믿고 소망한다.
항상 아이들과 함께 이 길목에 서는 것처럼”
202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