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되는 삶의 진실과 오류

오늘의 인문학 유튜브 낭송 (6분 55초)

by 김주영 작가

아이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선물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는 것들 외

김종원작가님과 함께 하는 인문학 수업

김주영작가의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산책

https://youtu.be/C3a3HZ3gT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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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오랫동안 내가 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그렇게 한 선택이 모두 잘못되거나 나빴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늘 없더라도 풍족한 소비를 하던 젊은날을 보내고 나는 언제나 잘살고 싶은 내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그 마음 하나는 같았고 모든 것에서 나만의 환경을 바꾼다는 건 참 쉬운 일이 아니라서 그 하나만큼은 언제나 내가 가진 소망은 그대로를 잊은적 없다.


그렇게 새로 시작한 걸음이 이제는 전혀 다른 삶으로 이동하며 내가 무엇을 하지 못하는 것에서 또 많은 시간을 아파했으나 이 또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날들을 최선을 다해 쌓고 또 질문할 때 어쩌면 다시 친정 부모님과 가족의 품에서 위로받는 사랑으로 견딜 수 있는 많은 날을 보내며 중년이 되고 지성을 만나고 시간과 과정을 쌓아가며 내가 무엇을 하는 게 아닌데도 부족함이 없는 풍족한 제 3의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게 참 신기한 삶의 다양한 모습이라 할 것이다.


남들처럼 마음껏 써보지 못하며 아파했고 이제는 필요한 물건이나 선물쯤 내가 내게 줄 수 있으니 항상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나를 믿고 이 길을 간다. 지금은 남들이 나를 본다면 굳이 아끼고 살면서 또 부족해 보이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일상이 정리되고 꼭 해야 할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모두 쏟고 집중하며 나는 수입과 지출에서 자유로워지고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하며 내 삶이 가는 그 길에 설 수 있으니까.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이 사라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지성과 함께 한 오랜 날들이 분명 말로 다 설명이 되지 않은 인문과 지성의 살아 숨쉬는 진한 피가 흐르는 오늘을 준다.


20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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