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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May 25. 2022

대 1 중2 엄마와 함께 하는 인문학 홈스쿨링

인문학 달력 낭독 (오늘의 이야기)

1. 하루 하나 인문학 질문 (김종원 저)

2.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3. 문해력 공부 34p를 읽고 중2 아이의 생각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나 말은 시간 낭비다.

고민할 가치도 없다.


한 줄 문장

“무의미하게 살지 말자”


4. 제제와 어린 왕자 행복은 마음껏 부르는 거야

5.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6.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7. 흑두루미를 칭찬하라


1. 15살 둘째와의 낯선 순간 그동안 등 뒤에 달린 지퍼를 마음대로 스스로 올릴 수 있었으나 이제는 가끔 원피스를 입을 때 혼자서는 도저히 올리거나 내리지 못해 출근길에 식사를 하는 둘째에게 올려주기를 부탁하자 이렇게 생긴 지퍼를 어떻게 햐는 건지 몰라 서투르게 떨고 있는 아이의 반응이 참 귀여웠다.


“어, 제가 한 번도 해보질 않아서 잘 안되는걸요”

“응, 괜찮아. 천천히 손에 힘을 빼고 한번 해봐.

힘으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한 번 해보고 느낌을 알면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거야”


이게 요령으로 해야 하는데 단순히 끌어올린다고 해서 바로 되는 게 아니니까. 서로 약간 멋쩍거나 설레는 순간을 보내고 이제는 아이가 척척 해주니 출근길 옷 입는 AI 비서가 생긴 것처럼 만족하고 든든한 기분에 흐뭇해진다.


엄마가 나이 들고 아이들이 자라면 일상에서 이렇게 등에 달린 원피스 지퍼를 올리는 법도 배워야만 부모님을 편하게 도울 수 있다. 이것도 인문의 새로운 길로 향하는 시작이며 현실일 테니 지성과 보낸 아늑한 삶에서 꼭 필요한 우리의 현실적인 공부라서 가능한 일이다.


2. 대학교 1학년인 딸아이도 이제는 익숙해진다. 등교하기 전 바쁜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게 기회를 묻는다.


“딸아, 엄마가 입을 옷을 이제 너희들이 입혀주어야?

엄마가 옷을 입고 출근하는 나이가 되었나 봐”


“헤헤 엄마. 알겠어요.

제가 원피스 등에 달린 지퍼를 올려드릴게요.

괜찮으니까 언제라도 말씀해주세요.

참, 그런데 집에 와서 혼자 벗을 때는

어떻게 하신 거예요?”


그래. 그것도 힘이 드는 일일 수 있다. 혼자서 조금 등을 구부리고 펴고 오르지 않고 젖히지 않은 오른 쪽 어깨의 팔은 두고 왼쪽을 이용하고 오른 손을 쓰며 무앗이건 서로를 지탱하며 도움을 받아 땀이날 정도로 어떻게 하기는 한다. 어찌 보면 혼자서 이게 무슨 일인지 참 우습거나 바보 같은 모습일 지라도 이런 내가 나라서 나는 하나도 이상하거나 부끄럽지 않다. 둘째가 쓴 필사 글에도 나온다 무엇이 의미이고 아닌지 가장 좋은 것을 생각하며 살 수 있는 시간과 감정의 소비를 잘 판단하고 사용하는 인문학 세상에서는 언제나 이렇게 반짝이며 살아 존재하니까.


좋은 생각과 마음찾기를 반복하며 보낸 꾸준함이 자신에게 가장 행복한 오늘의 순간과 아름다운 미래를 가져다 준다.


2022.5.25

중2 아이의 생각, 대학생 아이의 필사

중2 대 1 아이들의 필사

중학생 아이의 생각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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