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머무는 정원 인문학 낭독 (7분)
https://youtu.be/A21x9 ULaKUU
사색이 자본이다. 학교 가는 아이에게 들려주면 하루가 근사 해지는 10개의 말. 모든 비난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 단어 망각자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부모가 아이를 육아하며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일까?
그건 바로 아이의 완전한 독립을 의미할 것이다. 어렸을 때는 항상 부모의 말을 잘 따르던 아이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며 사춘기라는 명분으로 나타낼 수 있는 작은 반란? 이 시작되기도 하니까. 물론 어려서부터 부드러운 아이가 그대로 큰 변화 없이 성장하는 건 부모와 아이가 평등하게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진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아이가 성장하며 이제 독립적인 주권을 찾기 위해 대항하는 본격적인 시기가 찾아올 때 그 이면에는 벌써부터 부모의 불안정한 감정의 상태에 반응하고 맞부딪히며 그동안 해 온 모든 교육이라 여겼던 시간과 감정들에 아파하게 되는 커다란 상실이라는 현실이 찾아올 것이다.
어쨌든 이런 자녀의 행동이 지극히 당연한 건 그동안 참고하라는 대로 부모의 명령에 따르며 살았으니 이제는 아이가 자신이라는 주체가 무엇보다 소중하기에 무조건적인 부모와 어른이라는 권위에 복종하는 삶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싶은 거니까. 아이를 출산하는 일도 육아와 살림을 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늘 방송이나 매개체를 통해 듣고 이해하고 묻기도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그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거나 망각하며 점점 잊힌다.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지혜롭거나 마음이 넓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소중한 생명이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펼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그렇게 힘쓰는 일을 인문학이라는 사유의 공간에서 긴 시간을 분투하며 보낸 전통 있는 책과 글을 통해 연습하고 지우고 수정하며 육아 그리고 나를 질문하는 삶의 공부를 일상에서 실천하며 그 귀한 시간을 내게 줄 수 있다.
언제나 육아 소통을 질문할 때 결국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닌 부부라는 이름으로 만난 사이와 주변 관계를 이루는 인간이 살아가는 일로 모두 통하는 게 있으니 일상의 인문학 속에는 무한히 펼쳐지는 생각의 주제와 핵심과 태도 그리고 만나는 인간관계의 고비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지혜로운 기회와 답을 발견할 수 있는 생각과 생명이 탄생하는 귀한 보석이라 말해야 한다.
이 길에 서 매일 생각과 오늘의 나를 발견하며 살아가는 나는 내가 언제나 자랑스럽다. 지성이 담은 무수한 볕과 볕 들이 바로 이런 거니까. 답답한 현실에서 오늘을 사랑하기 위해 미치도록 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결국에는 멈출 수 있는 이곳에서 늘 안녕이라는 영원한 눈물을 꿈꿀 수 있으니까.
202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