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인문학 낭독 (6분 23초)
https://youtu.be/WsLjyCdEmXA
당신께 받은 사랑을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혹시 깜빡 잊은 거 아니지?”이 한마디가 부모의 화를
절반 이하로 줄여줍니다.(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오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친정 아빠께 다녀올까 생각한다. 비가 오락가락하는데 우리가 가는 길에는 이 비가 잠시라도 그쳐 줄 테니까. 코로나 4차 예방접종 문의를 예약하지 않고 집 근처 병원에 전화로만 질문하고 내일부터 휴가라고 해서 내일 가려던 걸 오늘 오라는 대로 그저 갔는데 미리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느냐며 용감한 환자를 보듯 귀엽게 웃음을 나누며 오셨으니 접종해준다고 했다. 어쨌든 맞을까 말까 하던 예방 주사를 맞은 거니까. 휴일에 하려던 일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가끔 티브이를 볼 때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의 부모님들이 나올 때 졸혼을 말하는 사례를 접하기도 한다. 그건 아마도 남편이라 해도 아이들이 있어 참고 지내던 시절을 지나다 보면 이게 아니다 싶은 마음이 들며 장성한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나면 그동안 해오던 것들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에 더욱 충실해지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자연스럽게 나로 돌아가고 싶은 심리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 역시 그러한 마음을 가질 때가 있었다. 그건 꼭 그렇게 하겠다가 아니라 누구의 엄마가 아닌 누구의 아내가 아닌 나라는 사람의 정신적인 독립과 속박당하지 않고 싶은 의식에서 생겨난 본능적인 그리움일 수 있으니 살다 보면 나이 중년이 되며 그러한 마음의 갈림길에 설 때가 분명 찾아온다.
미리 말하면 마음속 탈출구라고 생각하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까 입 다물고 마음으로 그러기를 다짐하지만 또 세월이 흐르며 졸혼이라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어느 공간 어느 시간에 존재하더라도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살 수 있음이 무엇보다 지혜로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되기까지 많은 마음의 언덕을 비우고 걸으며 지나야 만 비로소 내가 서야하는 영원의 자리를 가질 수 있다.
나이 서른과 마흔이 되기 전에 내면에 설 땅을 만드는 자 나이 쉰이 몰고 오는 구름 앞에 당하지 않고 몸과 마음에 내리는 비를 이겨내는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오늘을 산다는 것 항상 내면의 고요를 꿈꾸는 사람은 언제나 행복한 자신의 미래를 만들며 올바른 방향을 정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