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7분 10초)
https://youtu.be/GGoYnJF5 UpY
서툰 배려는 오리려 당신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아이의 내면과 외면의 완벽한 자립을 돕는 말
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온라인으로 노트를 주문했다. 많은 것 같지만 어느새 쓰이는 일상의 노트는 한 번 구입하는 세트에 총 4권이 들어 있고 7mm 간격에 스프링이 중간에 없는 72 줄로 구성된 파스텔톤 (연노랑, 연두, 보라에 가까운 핑크, 연하늘 색) 표지로 구성된 질이 좋은 제품을 주로 사용하며 나는 이 제품을 선호한다. 이유는 책받침?처럼 생긴 빳빳한 노트의 표지가 단단해서 자주 펼칠 때 구겨지지 않고 자신이 가진 탄력을 유지하고 개성을 가진 느낌이 좋아서라고 생각한다.
중년이 되며 노트와 펜을 이처럼 구입하는 지적인 즐거움은 나를 살게 하는 기쁨이다. 내가 좋아하는 노트처럼 화사한 모습으로 자신이 지니고 있는 무기처럼 나는 언제 어디서나 펼치고 만날 수 있는 책과 글 그리고 노트와 펜 글을 수정하고 기록하는 휴대폰과 노트북 그중에서도 읽고 싶은 책 은 내가 머무는 곳 주변에는 이게 바로 나의 고전의 기품을 원하는 상징처럼 언제 어디서나 함께 머물 수 있는 중년의 길이며 그곳에 선 바로 나를 연상하는 그대로의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깜빡이는 건 나이가 들며 자주 있는 일이다. 낭독 녹음을 마치고 보니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글이 빠져있어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가끔 커피 매장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시도할 때 주문 음성이 들린 적이 있다. 아메리카노 3 샷이라고 샷 추가를 원하는 고객을 볼 때 내심 어떤 사람들이 더 샷 을 추가 추가한 깊은 맛을 추구 하나라며 그 사람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혼자서 질문하게 되는데 그 고객님을 내가 만난 것처럼 어쩐지 반가운 마음에 그 3샷을 나도 한 번 마시고 싶다는 마음의 결이 한 줄 더 생겨나기도 한다.
나는 다시 돌아와 생각한다.
“그래. 내일 좀 더 시원하게 쓰디쓸 것 같은
진한 커피맛을 내 낭독에 연출해 보고 싶다”
이렇게 꼭 만나고 싶은 사진과 소중한 글이 빠졌으니 나는 더 오래 생각하며 더 많이 그리워할 수 있으니까. 그래 무엇이든 괜찮다. 언제나 자유로움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잊거나 틀리거나 따지지 않고 다시 해 나가는 게 소중하다는 것 그렇게 또 일어서서 가는 내일의 지성이 나를 기다린다. 밤 너머에 태어나는 햇살처럼 언제나 그러한 향기로운 세상에서 반기고 있으니 말이다.
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