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타오르는 흐르는 강물처럼

오늘의 좋은 글 낭송 (5분 42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UyLpbIWnEXc

긍정어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부모를 위한 아이와 가정에 행복을 전하는 부모의 10가지 말.인문학 달력 낭독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집 근처 커피 매장을 산책했다. 시원한 커피를 만나야겠다는 몸을 따라 흐르는 의식이 말하는 신호를 들었고 그렇게 아침시간을 맞아 다시 재택 업무를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끔 시간이 지나 이런 게 있다는 걸 상기하기도 한다. 같은 브랜드 커피 매장이라고 해도 기본을 추구하는 커피 맛이 2샷에서 시작하는 곳이 있고 3샷이 기본인 곳이 있다는 사실을 들었던 기억 같은 거 말이다. 나는 당연히 2샷이 기본인 줄 알고 1샷 추가를 말하고 집에까지 갇는 길에 녹아버릴까 캐리어에 담아주기를 주문하고 커피를 들고 걸어오는 길에 용기를 보니 웬걸 4 샷이라고 쓰여있지 않은가 와 그럼 이 커피 매장의 기본이 3 샷이라는 말인가.


길을 걸으며 우리가 나누는 일상의 질문과 대화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이렇게 말했으면 좋았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3샷으로 주세요.

캐리어에 담아주시고요.”


늘 바빠 보이는 직원이 이렇게 질문하는 건 어떤가


“아. 저희 매장은 2샷 혹은 3샷이 기본인데

손님께서 3샷을 원하시는 건가요?

4샷 괜찮으시겠어요?”


나는 알고 있지만 고객이나 상대방은 알지 못하는 게 있다는 사실을 내가 전하고 싶은 마음은 친절에서 시작하고 내가 생각하는 깊이의 차이인 게 분명하다. 그것이 곧 일상의 수준이 이끄는 문해력의 넓이 일 테니까.


그러므로 나는 쓸 거라고 시도하지 못하던 커피를 3샷이라는 커피향기나는 까만 바다 하나를 건너 4샷을 시도하게 되았고 충분히 이 맛의 느낌이 그리 독하지도 쓰지 않고 괜찬다는 걸 그로인해 또 하나를 추구하는 오늘도 질문이 이끄는 행복한 영감이 보내는 뜨거운 손을 잡고 기쁨의 출발을 시작한다.


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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