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의 좋은 글 인문학 낭송 (16분 22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vfurD590 U4

“읽지 않으면 당신만 손해다” “어른의 언어는 9가지가 다르다” 아이를 게임과 유튜브 등 온갖 중독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존재로 키우는 부모의 4가지 질문

아이들과 엄마의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삶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처럼 계절이 바뀔 때 느껴지는 찬 그리움의 단상 같아 마음 한쪽이 아려오는 건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드리는 하나의 날아온 화살처럼 마음과 살갗에 닿은 계절과 함께 찾아오는 오늘이라는 삶에 충실히 보낸 자의 낮은 속삭임인가.


나이가 드는 가을처럼 부모님의 나이가 점점 하늘에 가까워질 때 사람의 몸과 마음이 늘 나와 같지 않은 자신이 늙어가는 것에 대한 어쩌지 못한 자괴감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튼튼한 인간의 존재가 무너지는 상실감을 느끼는 일을 가족과 자녀라고 해도 함께 모였다가 가고 나면 있던 사람은 사라지고 남은 기분과 헛헛함이 찾아오는 깊은 고독을 마주하는 공간을 기억하며 바라본 감정들이 마치 작열하던 여름의 청춘이 사라지고 차가운 가을과 겨울의 온기 속에 자신의 나약한 늙음과 부족함만이 태어나는 인간의 작은 마음에 그저 시릴 수 있다.


그저 그렇다는 말이다. 어찌 말로 다 설명이 안 되는 인간사의 이야기들이 나 말고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이 또 누구일까. 모두 사랑하지만 결국에는 나와 같은 한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것부터 부쩍 외로운 마음이 생겨나는 혼자만의 바다에 빠져드는 사람의 기분이 얼마나 서글픈 고통의 늪일까.


나이가 든다는 것에서 늙어가는 여린 풀잎처럼 흔들려도 곁에 사람이 없는 것 같은 공허를 물리치는 용기 있는 삶 속 시간을 자신에게 주며 사는 법이 무엇일까. 항상 같은 자리에서 나부터 그 길을 사랑해야만 결국 많은 시간이 지나고서야 인간이 기대일 아늑한 종착역을 만날 수 있다.

하루 라도 서둘러 자신의 길을 마주하기 위해 죽을 만큼의 용기를 끝없이 내야만 나타나는 지성의 존재가 그 삶을 향한 등대가 되어 까만 세월의 강에 불을 밝힌다.


항상 떠나야 한다. 그립도록 외치고 써도 남김이 있을 자신의 깊은 생의 순간들을 뜨겁게 마주하며 살 수 있기를 항상 소망하며.


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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